양민혁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토트넘에서) 뛰게 된다면 정말 영광스럽게 감사한 마음으로 경기를 더 뛸 것 같다. 당연히 상상도 좀 해봤다. 빨리 가서 내 기량을 보여주고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애초 양민혁은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었는데, 구단의 요청으로 일찍 런던으로 간다.
지난달 강원의 준우승을 이끌고 성공적인 프로 첫 시즌을 마친 그는 “(쉬는 기간) 마인드 컨트롤을 했고, 웨이트(트레이닝)를 했다”고 전했다.
현재 본인의 몸 상태가 8~90%라고 짚은 양민혁은 “중간에 합류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부상 당하지 않고 휴식하면서 운동을 조금씩 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양민혁은 한국 축구의 주장이자 토트넘 캡틴인 ‘대선배’ 손흥민과 피치를 함께 누비게 된다. 그는 “아직 (손흥민을) 많이 보지 못해서 ‘형’이라고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가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해진 뒤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웃었다.
토트넘에 연착륙하려면 영어 구사는 필수다. 양민혁은 지난 7월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뒤부터 꾸준히 영어를 공부했다. 영어로 짧게 자기소개를 한 양민혁은 “영어가 확실히 쉽지 않고 배우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하다 보면 빨리 늘 것으로 생각한다. 가서 집중적으로 공부할 생각이며 꾸준히 영어 과외를 받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하는 토트넘은 무한 경쟁 체제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타트를 잘 끊는 게 중요하다.
양민혁은 “목표는 부상 없이 반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남은 시즌 경기에 출전하고 포인트를 올리는 게 목표다. 따로 개수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