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장크트파울리와의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3-2로 이긴 뒤 환호하는 뮌헨 선수단. 동료들과 환호하는 김민재(빨간 원)의 모습. 사진=뮌헨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울상 짓는다. 김민재(28)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30일(한국시간) “부상으로 고전 중인 뮌헨 수비진이 또 한 명의 이탈자를 떠안게 됐다”며 “이날 이토 히로키까지 부상을 입었다”라고 전했다.
상황은 이렇다. 뮌헨은 이날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서 끝난 장크트파울리와의 2024~25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3-2로 이겼다. 뮌헨은 여전히 리그 1위(승점 65)를 지켰다. 2위 레버쿠젠(승점 59)과 격차는 승점 6에 달한다.
문제가 된 건 부상이었다. 이날 뮌헨의 수비진은 라파엘 게레이로·에릭 다이어·김민재·콘라드 라이머였다. 주전 수비수인 알폰소 데이비스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시즌 아웃됐다.
공교롭게도 이날 게레이로를 대체한 이토도 부상을 입었다. 이토는 팀이 2-1로 앞선 후반 13분 게레이로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게레이로가 다소 부진하자, 뱅상 콤파니 감독이 교체 카드를 꺼냈다. 그런데 이토는 경기 막바지 오른발 통증으로 인해 쓰러졌고, 결국 그라운드 위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매체는 이토의 부상 부위에 주목했다. 빌트는 “하필이면 오른발”이라고 운을 뗀 뒤 “이토는 지난해 7월 말에 오른발 중족골 골절 부상을 입었다. 11월에는 같은 부위에 대한 추가 수술을 받았다. 이토는 더 이상 경기를 계속할 수 없었다. 다행히도 그는 스스로 경기장을 걸어서 나갈 수 있었다. 뮌헨은 이미 교체카드를 5장 모두 사용한 상태였기 때문에,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싸워야 했다”라고 돌아봤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토는 발을 접질렀다. 오른발이지만, 더 심각한 일이 아니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대 2관왕을 노리는 뮌헨 입장에선 수비진의 줄부상에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다. 이번 3월 A매치 기간에만 주전급 수비수 두 명이 이탈했다. 게레이로의 경기력 기대 이하다. 사실상 전 경기를 출전 중인 김민재의 표정은 어두워져만 간다. 심지어 김민재 역시 지난해 말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부상 여파로 A매치 소집 기간에선 휴식만 취했으나, 전망보다 일찍 복귀했다.
30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장크트파울리와의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교체 출전한 이토의 모습. 사진=뮌헨 한편 프로인트 단장은 장크트파울리전을 앞두고 “선수들을 철저하게 관리해도, 구단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가지 못하게 막는다는 비판을 받는다. 우린 대부분 선수 차출에 응하고 있다. 구단이 선수들에게 돈을 지급한다”라며 “선수들이 한계에 도달했다. A매치 기간이 근본적인 문제다.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도 소화하고, A매치도 치러야 한다”라며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