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L 우승 후 태극기를 두르고 기쁨을 누린 손흥민.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의 이적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 현지에서는 ‘한국 투어’를 꼽고 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22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에 잔류하는 데에는 핵심 선수 조항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전날 영국 텔레그래프가 토트넘의 한국 프리시즌 투어와 관련된 조항을 밝혔다.
매체는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경기에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토트넘에 매우 중요하다”며 “손흥민이 서울 원정 명단에 포함되지 않으면, 토트넘은 75%의 수익을 놓치게 된다. 손흥민이 동행해도 경기에 나서지 않으면 (한국 투어로 받는) 금액은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브라이턴과 2024~25시즌 EPL 최종전을 마친 뒤 손흥민이 인사하는 모습. 사진=EPA 연합뉴스 토트넘은 내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인 토트넘과 뉴캐슬에 있는 선수들도 매력적이지만, 손흥민이 이 경기에 나서지 않으면 다소 김이 빠지는 게 사실이다.
매체는 손흥민이 서울에서 반드시 뉴캐슬전을 치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핵심 선수 조항은 토트넘이 프리 시즌 투어 전 손흥민 매각을 고려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하는 대회사는 보통 핵심 선수 출전 조항 등 계약조건을 세밀하게 넣는다. 매체의 주장대로 토트넘의 이번 방한에도 손흥민과 관련된 조건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 레전드인 손흥민은 2024~25시즌 중에도 이적설에 휘말렸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언급됐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튀르키예와도 연결됐다.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현재, 손흥민의 거취는 안갯속이다.
만약 올여름 적을 옮긴다면, 한국 투어 이후 다음 팀이 정해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서는 내년 1월, 2025~26시즌이 끝난 2026년 여름 등 이적 시기를 쉽게 가늠할 수 없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