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핌(오른쪽)이 브라운에게 타격을 넣는 모습. 사진=UFC ‘마헤치냐(작은 망치)’ 가브리엘 봉핌(28·브라질)이 니킥 KO로 UFC 4연승을 달렸다.
봉핌(19승 1패)은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봉핌 vs 브라운’ 메인 이벤트에서 ‘루드 보이’ 랜디 브라운(35·자메이카/미국)에게 2라운드 1분 40초 니킥에 의한 KO승을 거뒀다. 펀치 싸움 과정에서 거리가 붙자 왼손으로 목덜미를 제압하고 바로 니킥을 꽂아 넣었다.
경기 초반부터 쌓아둔 카프킥이 주효했다. 봉핌은 경기 초반부터 브라운의 종아리에 강력한 킥을 찼고, 브라운은 눈에 띄게 고통스러워했다. 레그킥 때문에 봉핌과 거리를 두고 싸우는 게 불편해진 브라운은 2라운드에 펀치 싸움에 나섰고 거리가 가까워졌다. 봉핌은 이를 이용해 넥클린치에 이은 니킥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봉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카프킥이 주효할 거란 걸 알았다”며 “카프킥으로 대미지를 주면 니킥을 맞힐 기회가 따라 나올 거란 걸 알았다”고 경기 전략을 설명했다.
다음 상대로 원하는 건 UFC 웰터급(77.1kg) 랭킹 10위 ‘카오스’ 콜비 코빙턴(37·미국)이다. 봉핌은 “콜비, 그만 도망쳐라”라고 외치며 “널 랭킹에서 삭제할 기회를 달라”고 도발했다. 코빙턴은 전 UFC 웰터급 잠정 챔피언으로 ‘스턴건’ 김동현의 커리어 마지막 상대이기도 하다.
코빙턴은 브라질 UFC 파이터들에게 공공의 적이다. 과거 브라질에서 데미안 마이아와 싸운 뒤 브라질 국민 전체를 도발한 바 있다. 봉핌은 지난 7월에도 스티븐 톰슨을 꺾고 다음 상대로 코빙턴을 요구한 바 있다. 봉핌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콜비는 웰터급을 정체시키고 있다”며 “내가 그를 은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KO 판정이 일렀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브라운은 잠들었다”며 반박했다. 브라운이 니킥을 맞고 뒤로 쓰러지자 심판은 바로 경기를 중단했다. 브라운은 일어나서 억울하다고 항의했다. 봉핌은 “그는 KO됐고, 눈이 완전히 돌아갔다"고 단언했다.
조셉 모랄레스(오른쪽)가 맷 슈넬을 꺾었다. 사진=UFC 코메인 이벤트 플라이급(56.7kg) 경기에선 ‘보포’ 조셉 모랄레스(31·미국)가 한국계 미국인 파이터 ‘데인저’ 맷 슈넬(35·미국)을 1라운드 2분 54초 길로틴 초크 서브미션으로 제압했다. 7년 만의 UFC 복귀 후 정식 경기 첫 승이다.
모랄레스는 슈넬에게 테이크다운 당한 후 버터플라이 가드로 포지션을 역전시킨 뒤 기무라 서브미션을 시도했다. 이후 크루시픽스 포지션을 장악한 후 길로틴 초크로 이어가 슈넬의 항복을 받아냈다. 그는 “세계 최고의 기분”이라며 7년 만에 UFC에서 승리를 거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