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속옷 광고로 큰 인기를 얻었던 모델 겸 배우 정낙희가 자신을 둘러싼 과거 스캔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사람’에 공개된 영상에서 정낙희는 전성기 시절과 연예계를 떠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정낙희는 신인 모델 시절 배우 이덕화와 함께 촬영한 속옷 광고로 큰 주목을 받으며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당시 광고 한 편을 찍은 뒤 출연료가 순식간에 10배, 20배, 30배까지 올랐다”며 이후 영화 ‘비처럼 음악처럼’, ‘우리 사랑 이대로’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동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정낙희는 한 파티에 참석한 뒤 원치 않는 상황에 놓였고, 이를 거절한 이후 접대 의혹에 휘말렸다고 밝혔다. 그는 “연예인들도 많이 가는 자리라고 해서 갔는데 정계 유명 인사들이 있었다”며 “지하에는 방이 여러 개 있었고 한 사람이 ‘다 알면서 왜 튕기냐’며 방으로 들어오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거절하자 ‘말 안 들으면 한 방에 끝낼 것’이라는 협박까지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 이후 예정돼 있던 작품 캐스팅이 잇따라 취소됐고, 돈을 받고 접대를 한다는 내용의 보도가 이어졌다고 한다. 정낙희는 기자회견까지 열어 억울함을 해명하려 했지만 기사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일 이후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가 생겨 1년 동안 정신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피부 미용을 공부한 정낙희는 귀국 후 약 15년 동안 피부 관리숍을 운영하며 새로운 삶을 이어갔다. 현재는 가게를 직원에게 맡긴 뒤 단골 손님이 있을 때만 가끔 일을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정낙희는 시니어 모델 오디션에 도전하며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을 드러냈다. 오디션 현장에서 그는 과거 앙드레김 모델로 활동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당당한 워킹을 선보였고, 심사위원들로부터 “관리 상태가 매우 좋고 의상을 완벽하게 소화한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