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올해 K리그2는 여느 때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대 4개 팀까지 1부 무대를 밟을 수 있어서 다수 팀이 최고의 승격 기회를 잡기 위해 벼르고 있다.
2026시즌 17개 팀 체제로 진행되는 K리그2는 1~2위가 K리그1으로 자동 승격하고, 3~6위는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3위와 6위, 4위와 5위가 대결하는 준PO 승자끼리 PO에서 맞붙어 최종 승자가 1부로 올라간다. PO 패자는 K리그1 꼴찌와 승강 PO를 치러 승격 여부를 정한다. 다만 2027시즌 연고를 옮겨 재창단하는 군팀 김천 상무가 1부 최하위에 머물면 승강 PO는 개최되지 않는다.
K리그2는 늘 정글 같았다. 물고 물리는 싸움이 이어지는 터라 한 치 앞도 예상하기 어렵다. 다만 올 시즌 상위권에 들어갈 팀은 어느 정도 보인다는 평가다.
뚜껑을 열기도 전부터 이정효 감독의 수원 삼성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실제 수원은 지난 24일 열린 K리그2 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승격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언급됐다. 각 팀 사령탑도 수원의 저력을 인정한 셈이다.
2022시즌 광주FC의 2부 우승을 이끈 이정효 감독의 지도력에 더해 고승범, 정호연, 김준홍, 헤이스 등 각 포지션에 정상급 선수의 합류 덕에 수원이 높은 평가를 받는 분위기다. 이 감독은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우리가 준비한 축구를 일관성 있게, 평정심을 갖고 이어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수원의 개막전 상대인 서울 이랜드도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다. 김도균 감독과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이랜드는 지난 두 시즌 승강 PO와 준PO를 경험했다. 올해는 구단 숙원인 승격을 반드시 일군다는 의지다. 김 감독도 2020년 수원FC를 K리그1으로 올린 바 있다.
어느덧 다섯 시즌째 고정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김포FC도 상위권 판을 흔들 팀으로 평가된다. 승격을 경험한 김도균 감독, 박진섭 천안시티FC 감독, 손현준 김해FC 감독이 김포를 1부로 올라갈 후보로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1에서 경쟁한 수원FC와 대구FC도 강력한 승격 후보다. 특히 ‘전술가’로 유명한 김병수 대구 감독은 이정효 감독과 지략 대결로 팬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K리그2 최고 스타는 ‘대구의 왕’ 세징야(브라질)다. 지난해 K리그1 도움왕을 차지한 그는 올해도 맹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출신이자 2025시즌 2부 도움왕 에울레르(서울 이랜드)와 득점 3위에 오른 ‘광양 예수’ 발디비아(전남 드래곤즈)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외국 선수들의 강세를 뚫고 득점·도움 타이틀을 거머쥘 국내 선수가 나올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