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는 3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 위치한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1회 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왕옌천의 11구 115km/h의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르윈 디아즈의 중전 안타 때 2루를 넘어 3루까지 전력질주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최형우는 김영웅의 볼넷 이후 이성규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홈을 밟았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최형우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권민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간 뒤 대주자 김헌곤과 교체돼 경기를 끝냈다.
이날 최형우는 좌익수 수비로도 출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불혹을 훌쩍 넘긴 최형우는 최근 수년간 KIA에서 주로 지명타자를 맡았다. 지난해 외야 수비는 5경기 29이닝을 맡은 게 전부.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올해 최형우의 외야 수비 투입을 시사했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최형우를 일주일에 1회 이상은 좌익수로 출전시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삼성 최형우. 삼성 제공
이날 첫 실전에서 좌익수로 출전한 최형우는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팀의 외야를 책임졌다. 1회 좌전 안타 땐 포구가 다소 불안정하긴 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타격과 주루, 외야 수비까지 첫 실전에서 제대로 뛴 최형우였다.
최형우는 올 시즌 10년 만에 삼성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3일, 삼성과 2년간 인센티브 포함 최대 총액 26억원의 조건으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최형우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건 2016시즌 이후 10년 만이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이 4연속 통합우승을 하는 데 일조한 최형우는 2016시즌을 마치고 KIA 타이거즈로 FA 이적했으나, 10년 뒤 다시 삼성으로 돌아왔다.
최형우의 영입으로 삼성은 단숨에 우승 후보로 등극했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42세였던 지난해에도 그는 KIA 타이거즈에서 133경기,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장타율 0.529의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안그래도 강한 타선에 최형우까지 합류해 더 무서운 타선이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