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 2회초 2사 1, 3루 한국 김도영이 3점 홈런을 친 뒤 이정후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를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의 '쌍포'가 또 한 번 시원하게 터졌다. 동갑내기 김도영(23·KIA 타이거즈)과 안현민(23·KT 위즈)이 타선을 이끌고, 주장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며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압박했다.
김도영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WBC 공식 평가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0으로 앞선 2회 초 2사 1·3루에서 가타야마 라이쿠를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2일 한신 타이거스와의 평가전에선 외야 관중석 2층에 떨어지는 대형 동점 홈런을 터뜨린 김도영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 평가전을 포함해 3경기 연속으로 대포를 몰아쳤다.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 2회초 2사 1, 3루 한국 김도영이 3점 홈런을 친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일본 스포니치는 "2일 한신전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김도영이다. 그는 2024년 KBO리그에서 역대 우타자 최연소 3할-30홈런-30도루(타율 0.347-38홈런-40도루)를 돌파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김도영은 안현민과 함께 MLB닷컴인 선정한 2026 WBC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11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안현민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일 한신전에 6번·지명타자로 나와 1회 초 1타점 2루타를 뽑은 안현민은 3일 오릭스전에 4번·우익수로 나서 9회 초 솔로 홈런을 날렸다.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 9회초 무사 한국 안현민이 솔로홈런을 친 뒤 자축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일본 언론은 안현민을 "사무라이 킬러"라며 경계하고 있다. 스포니치는 "안현민은 지난해 11월 일본 야구 대표팀과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요주의 선수"라고 분류했다. 안현민은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에서도 홈런 두 개를 쏘아 올리는 등 일본에서 특히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2일 한신전에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은 이정후를 '한국의 이치로'라고 언급하며 "이정후의 아버지(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와 함께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었다. 나고야에서 태어난 이정후를 본 적이 있다. 그가 지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걸 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 1회초 1사 1루 한국 이정후가 1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이정후는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1억 1300만달러·1654억원)을 기록하며 빅리그로 향했다. 이번 대표팀 주장을 맡은 그는 "내가 대표팀에서 뛰며 '참사의 주역'이 된 것 같다. 이번에는 (8강에 진출해 미국으로 가는) 전세기를 꼭 타고 싶다. (결승까지) 7경기를 다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바타 감독은 "이정후는 매우 좋은 타자다. 실력이 점점 향상되는 거 같다"고 경계했다.
한국은 3일 오릭스전을 8-5로 승리, 일본 프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1승 1무로 마쳤다. 대표팀은 경기 후 도쿄로 이동, 5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체코와 경기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