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쇼박스 제공
‘왕과 사는 남자’의 1000만 관객 돌파가 임박했다. 이어지는 흥행 열기 속 극장 매출도 곧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설 전망이다.
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는 전날 18만 9640명을 추가하며 누적관객수 959만 7458명을 기록했다. 5주 차 평일에도 평균 19만명을 동원하고 있는 만큼 빠르면 6일께 1000만 관객 돌파할 예정이다. ‘범죄도시4’ 이후 2년만에 성과로 역대 34번째, 한국영화로는 25번째 ‘천만영화’ 탄생이다.
1000만 관객과 함께 주머니도 두둑해졌다. 흥행 영화의 최대 매출원은 극장 상영으로, 티켓 수입은 통상 부가가치세 10%, 영화발전기금 3%를 제외하고 극장과 배급사가 부금률에 따라 나눈다. 대체로 배급사 몫이 50~55%로, 배급사는 이 금액에서 배급수수료와 제작비를 공제한 뒤, 제작사와 투자사에 4대 6 비율로 배분한다.
‘왕사남’은 현재까지 극장에서 923억 7601만원의 돈을 벌어들였다. 이는 P&A(마케팅) 비용을 제외한 순제작비 105억원의 8.8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올해 개봉작 중 최고 매출이다. 여기에 VOD, OTT, 해외 판권 등을 고려하면 최종 매출은 1000억 플러스 알파가 될 전망이다.
흥행 여력도 충분하다. 이를 뒷받침하는 지표가 관객 추이다. ‘왕사남’은 매 주말 관객수가 평균 33.6% 상승하고 있다. 그 사이 설 명절, 3.1절 대체공휴일 등 연휴 특수가 있었다고 해도 이례적 흐름이다. 실제 지난 한 달간 전주 대비 관객 상승세를 보인 기개봉작은 ‘왕사남’이 유일하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 사진=쇼박스 제공
극장 매출과 직결되는 좌석판매율(특정 기간의 총 좌석 대비 실제 판매된 좌석 비율)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왕사남’은 지난 주말 평균 43.1%의 좌석판매율을 기록했으며, 5주차 평일에도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4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3위권에 나란히 진입한 ‘호퍼스’(5.7%), ‘브라이드!’(8.5%)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왕의 남자’(최종관객수 1051만명)를 가뿐히 제치고 역대 사극 영화 흥행 톱3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들이 예측한 ‘왕사남’의 최종관객수 평균치는 1200만명 안팎으로, ‘광해, 왕이 된 남자’(최종관객수 1232만명)의 2위 자리도 노려봄 직하다.
황재현 CGV 전략지원담당은 “‘왕사남’은 개봉 2주차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역주행을 시작하며 예상치 못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도 좌석판매율이 타 영화 대비 2~3배 높다.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보통 ‘천만영화’가 되면 또 한 번 입소문이 나는 데다, 당분간 경쟁작이 부재한 만큼 더 큰 성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