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로사스 주니어. 사진=로사스 주니어 SNS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10대 때부터 활약한 선수는 몇 없다. 소위 강함을 겨루는 MMA에서 성장이 다 하지 않은 10대는 2~30대보다 불리하기 때문이다.
2004년생인 라울 로사스 주니어(멕시코)는 역대 최연소인 17세 때 UFC 입성에 성공했다. 2022년 9월 데이나 화이트 콘텐더 시리즈(DWCS)에서 승리하며 UFC 계약서를 따냈다.
만 18세의 나이로 치른 UFC 밴텀급(61.2kg) 데뷔전에서 승리한 로사스 주니어는 2023년 4월 UFC 2전째에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미국)에게 생애 첫 패배를 맛봤다.
좌절은 없었다. 이후 4연승을 달린 로사스 주니어는 어느덧 랭킹(15위 이내) 진입을 목전에 뒀다. 그는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26에서 13위 롭 폰트(미국)와 격돌한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랭킹에 이름을 올릴 것이 확실시된다.
라울 로사스 주니어. 사진=UFC 중대한 일전을 앞둔 로사스 주니어는 UFC 326 미디어데이에서 젊은 파이터들에게 조언해달라는 요청에 자기 스토리를 진솔하게 풀었다.
MMA 전문 매체 MMA 파이팅에 따르면 로사스 주니어는 “4살부터 이 스포츠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경험을 이야기하면, 지치고 ‘평범한 아이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계속 노력하라. 잠시 멈춰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 평범한 아이처럼 살고 싶은가, 아니면 위대한 선수가 되고 싶은가”라며 입을 뗐다.
그러면서 “저도 그런 순간을 몇 번 겪었다. ‘가끔은 그냥 평범한 10대처럼 파티에 가고 과자나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니야, 난 위대한 선수가 되고 싶어’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었다”고 덧붙였다.
로사스 주니어도 방황의 시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UFC 데뷔전과 비교해) 경험, 태도, 성숙함 면에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앞서 말했듯이 로드리게스전 패배가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당시 저는 18세였고, 많은 돈을 벌고 유명세를 누리며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이었다”고 돌아봤다.
만약 폰트까지 꺾으면 UFC 5연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역사상 최연소 챔피언이란 꿈을 향해 순항하게 된다.
로사스 주니어는 “경험 많은 선수와 싸우면서 제 실력을 시험해 볼 수 있다”며 “이번 경기는 제게 큰 시험대가 될 것이며 저는 그 시험을 훌륭하게 통과할 준비가 돼 있다. 링에 올라가서 어떻게든 그를 꺾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