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대만전에서 타격하는 겐다 소스케. [AP=연합뉴스]
몸에 맞는 공 하나가 대량 득점의 신호탄이었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대표팀은 지난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대만과의 1차전을 13-0(7회 콜드게임) 대승으로 장식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장단 13안타, 득점권 15타수 7안타라는 가공할 만한 화력으로 대만을 격파했다.
이날 승부는 2회 일찌감치 갈렸다. 일본은 15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무려 10점을 뽑았다. 일본 매체가 주목한 건 8번 타자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즈)였다. 2회 선두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볼넷과 마키 슈고(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일본은 겐다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베이스를 꽉 채웠다. 처음에는 볼 판정이었지만 일본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한 끝에 판정이 바뀌었다.
Japan's Sosuke Genda, right, fails to make the second base during the sixth inning of a World Baseball Classic Pool C game between Japan and Taiwan Friday, March 6, 2026 in Tokyo. (AP Photo/Eugene Hoshiko)/2026-03-06 21:20:55/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후 일본은 1사 후 터진 오타니의 우월 만루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그뿐만 아니라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의 1타점 3루타, 무라카미의 내야 적시타, 겐다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대만 마운드를 폭격했다.
겐다는 경기 뒤 "확실히 몸에 맞은 느낌이 있었다. (심판이) 정말 맞았나? 같은 영어로 말하길래, 일본어로 맞았다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일본 매체 산케이 신문은 '겐다의 1㎜로 사무라이 재팬이 승리를 거뒀다'며 '비디오 판독 결과 투구가 겐다의 허벅지 부근을 살짝 스쳤고, 판정이 사구로 바뀌었다. 한 번에 10점을 뽑아낸 불씨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조별리그 일정을 시작한 일본은 7일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맞대결한다. 한국은 사이드암스로 고영표(KT 위즈), 일본은 현역 빅리거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