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의현(46·BDH 파라스) '삼촌'이 '스마일 조카' 김윤지(20·BDH 파라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윤지는 지난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좌식 7.5㎞에서 22분41초00으로 전체 출전 선수 14명 중 4위에 올랐다. 메달은 놓쳤지만 생애 첫 패럴림픽 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첫 사격에서 5발 중 4발을 놓친 게 아쉬웠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바이애슬론에서 스프린트 경기의 경우 사격에서 한 발을 놓치면 벌칙주로 100m를 더 달려야 한다. 1.5㎞ 지점을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통과했던 김윤지는 첫 번째 사격에서 4발을 놓쳐 벌칙주로 400m를 더 돌아야했고, 2위에서 11위까지 떨어져 고전했다. 첫 사격만 잘 마쳤다면 메달권도 충분히 노릴 수 있었던 성적이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경기에 앞서 함께 훈련한 김윤지와 신의현. 사진=공동취재단
이를 지켜본 신의현도 매우 아쉬워했다. 신의현은 김윤지에게 "힘을 빼라"는 조언을 건넸다. 그는 "나도 평창 대회 첫 경기가 바이애슬론이었는데 대회 직전 월드컵 금메달을 따서 기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부담이 됐는지 몸에 힘이 들어갔다"고 전했다.
신의현은 "사격은 몸에 힘이 들어가면 안된다. 자세나 맥박을 낮추고 평소 루틴대로 들어가야 한다. 긴장하다 보면 맥박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오늘 아침 윤지와 함께 경기장으로 오면서 첫 바퀴는 천천히 타라고 이야기했는데.. 원래 그게 처음엔 맘대로 안된다"라고 전했다.
신의현은 김윤지에게 큰 의지가 되는 '삼촌'이다. 처음 노르딕스키를 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김윤지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준 선배다. 김윤지는 "'의현삼촌'은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욕심내지 말고 차분하게 마음을 잘 다스리라는 말씀도 해주신다. 장비도 고쳐주시고, 휠체어도 고쳐주신다. 경험 많은 선배님이 늘 옆에 계셔서 정말 든든하다. 배울 점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한 신의현. 사진=공동취재단
삼촌 역시 조카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대회 전 결단식에서 신의현은 "(김)윤지는 괴물이다"라며 "내가 첫 메달을 땄을 때는 30대였다. 윤지는 어린 나이에 정말 대견하다. 앞으로 무섭게 발전할 선수"라며 칭찬을 건넨 바 있다. 이번에도 신의현은 "사실 나도 몸에 힘을 빼는 게 쉽지 않았다. 3번째 패럴림픽인데 이제야 10년 만에 좀 빠졌다"며 "윤지는 바이애슬론 트레이닝을 한 지 길어야 2년인데 대단한 것"이라고 감탄했다.
삼촌은 조카의 메달을 확신한다. 신의현은 "(윤지가) 오늘 결과는 잊고 내일 몸에 힘을 빼서 잘했으면 좋겠다. 오늘 안됐으니, 혹시라도 조바심을 느낄 수 있지만 절대 그럴 필요 없다"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