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조선
트롯 가수 송가인이 우승자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미스트롯4’ 서사의 한 축을 완성했다.
송가인은 TV조선 트롯 서바이벌 프로그램 ‘미스트롯4’에 마스터(심사위원)로 합류해 약 3개월간 경연을 이끌었다. ‘미스트롯4’는 지난해 12월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 5일 시청률 18.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2019년 ‘미스트롯’ 초대 진(眞)이었던 송가인이 7년 만에 ‘미스트롯4’ 마스터로 복귀하면서 초반부터 프로그램의 상징적인 장면이 만들어졌다. 참가자들은 “송가인 선배님 나오셨다”, “심장이 조인다”는 반응을 보이며 긴장과 기대를 동시에 드러냈다. 심사석에 앉은 송가인은 “세상에 이 자리에 앉다니 감회가 새롭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히며 “참가자로 나왔던 때가 떠올라 추억에 빠지게 됐다. 지난 시즌보다 참가자들의 수준도 더 높아졌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초대 우승자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송가인은 이번 시즌 ‘선배 마스터’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심사에서도 냉정한 기준과 진심 어린 조언을 동시에 보여줬다. 자신의 곡 ‘한 많은 대동강’을 부른 ‘함경도 송가인’ 참가자에게 “내 이름이 들어갔다고 다 하트를 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객관적인 평가를 내렸고, 참가자들에게는 “떨리겠지만 하던 것만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격려를 건넸다. 송가인. (사진=제이지스타 제공)
회차를 거듭할수록 송가인은 차분하게 무대를 평가하며 적극적인 리액션과 조언을 이어갔다. 간호학과 출신 참가자 무대에는 “예쁜데 노래까지 잘한다. 정말 최고다”라고 연신 극찬했고, “트롯이 가장 어려운 현역 8년 차”라고 자신을 소개한 참가자에게는 “경연이 끝나면 20kg 빠져 있을 거다. 죽음의 3개월”이라며 과거 자신이 겪은 오디션의 치열함을 전하기도 했다.
송가인의 ‘미스트롯4’ 출연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미스트롯’ 열풍의 출발점이 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우승 이후 수많은 히트곡과 방송 활동을 통해 트롯 전성기를 이끈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고, 송가인을 롤모델로 삼는 스타들이 등장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영향력을 보여왔다. 이러한 존재감은 ‘미스트롯’ 시리즈에서도 이어졌다. 실제 ‘미스트롯4’ 예심 현장에서는 ‘한 많은 대동강’, ‘용두산 엘레지’, ‘거문고야’, ‘아사달’ 등 송가인의 대표곡을 선곡한 참가자들이 잇따라 등장했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미스트롯’ 시리즈를 넘어선 현재도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2012년 데뷔한 송가인은 ‘미스트롯’ 우승 이후 방송과 공연을 오가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고, 그의 노래는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후배 가수들의 도전곡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발매한 정규 4집 ‘가인;달’은 여성 트롯 가수 최초로 초동 판매량 2만 장을 돌파했으며, 대표곡 ‘가인이어라’는 트롯 장르 최초로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되며 문화적 상징성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