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4회초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한국 투수 곽빈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의 뒤를 이은 '소방수' 곽빈이 158km 광속구를 앞세우며 분위기를 바꿨다.
곽빈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과의 조별리그 C조 3차전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⅓이닝 동안 47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선발 자원인 곽빈은 이번 대만전에서 '소방수 역할을 맡았다. 선발 류현진이 3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내려왔고, 타선이 3회 동안 1안타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곽빈이 마운드에 올랐다.
곽빈은 올라오자마자 97.9마일(약 158km)의 공을 꽂아 넣으며 대만 타자를 압도했다. 이날 홈런을 기록했던 장위를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후 우녠팅을 빗맞은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뒤, 린안거까지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4회초 교체된 한국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회에도 곽빈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기리길라우 쿵쿠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곽빈은 다음타자 린라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살렸다. 이후 장쿤위에게 94.7마일(약 152km)의 몸쪽 빠른공으로 3루수 파울 플라이를 이끌어내며 퍼펙트 피칭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6회 곽빈이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쭝줘와의 승부에서 볼 3개를 연달아 던지더니, 풀카운트 승부에서 던진 96.6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당하며 중월 홈런으로 이어졌다. 5회 말 동점에 성공했던 한국은 이 홈런으로 다시 1-2 리드를 내줬다.
다행히 곽빈은 안정을 찾았다. 천천웨이와 페어차일드, 장위를 모두 뜬공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6회 말 김도영의 2점포로 점수를 뒤집으며 곽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곽빈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다소 흔들렸다. 선두타자 우녠팅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린안거를 삼진 처리했으나 쿵쿠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위기의 1사 1, 2루. 한국은 데인 더닝을 마운드에 올렸다. 더닝이 린라일을 3루수-1루수 병살타로 돌려 세우면서 곽빈의 실점을 막아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