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8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캠프 최종일 훈련을 진행했다. 이로써 1차 괌과 2차 오키나와로 이어진 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1차 괌 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린 삼성은 오키나와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한화, LG, KT, KIA,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등과 8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다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캠프를 잘 마쳤다. 선수들이 캠프 시작 전부터 몸을 잘 만들어온 덕분에 기량 향상에 초점을 뒀는데, 발전하는 모습이 보였고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고 총평했다.
삼성 투수조. 삼성 제공
이어 박 감독은 “주전 같은 백업을 만드는 게 목표였는데 계획대로 잘 이뤄진 것 같다. 선수층이 더 탄탄해진 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는 이승민과 육선엽, 양우현과 함수호가 선정됐다.
이승민은 이번 캠프 연습경기에 4차례 등판, 합계 4이닝 동안 자책점이 없었다. 이승민은 “작년에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는 기분 좋은 캠프였다. 작년보다 여유도 생겼고 특히 체인지업을 새로 익히기 위해 노력했다. 더 많은 경기, 이닝을 나가서 볼넷을 줄이면서 위기 상황을 더 많이 막고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5경기에 등판해 5이닝 1실점한 육선엽은 “최일언 코치님과 밸런스, 제구 위주로 훈련을 많이 했다. 공격적으로 타자와 승부하니 자신감도 더 생긴 것 같다. 상무 입대 전까지 1군에서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야수 양우현은 캠프 동안 유니폼이 가장 지저분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 연습경기에선 7안타(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조금은 독기를 품고 마음가짐이 달랐던 캠프였다. 비시즌에 준비를 정말 많이 했는데 캠프에서 그 부분들이 잘 나온 것 같아서 배팅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수비에서 실수도 있었지만 훈련도 추가로 많이 했다. 한국에 돌아간 뒤에도 좋은 리듬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이승민-육선엽. 삼성 제공삼성 양우현-함수호. 삼성 제공
프로 2년차를 맞는 외야수 함수호도 캠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7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함수호는 “무라카미 코치님이 강조하신 센터 쪽 타구 방향성에 초점을 뒀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 좋아졌다. 올해는 1군 구장에서 더 자주 팬들과 만나고 싶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45박 46일의 캠프 일정을 마친 삼성 선수단은 9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12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박진만 감독은 “캠프 동안 준비한 부분을 시범경기 동안 기술적인 향상으로 보여주는 지를 관찰할 계획이다. 더 탄탄한 팀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