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2회초 무사 1루 한국 문보경이 2점 홈런을 친 뒤 자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경기에서 2홈런 11타점. 타율은 무려 0.538(13타수 7안타)이다. 한국의 극적인 1라운드 통과를 이끈 문보경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타자 순위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를 7-2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2승 2패를 기록, 호주와 대만과 동률을 이뤘지만 실점을 아웃카운트로 나눈 '최소 실점률'에서 두 팀에 앞서며 일본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2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문보경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문보경은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문보경은 2회 첫 타석에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선취점을 올리더니, 3-0으로 앞선 3회 적시 2루타, 4-0으로 앞선 4회 적시타로 홀로 4점을 쓸어 담았다. 이날 한국은 2라운드 통과를 위해 호주를 5점 차 이상으로 이겼어야 했는데, 문보경이 초반 대량득점으로 그 초석을 다진 덕에 조건을 충족할 수 있었다.
이날 홈런 1개와 4타점으로 문보경은 WBC 타자 순위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홈런 2개로 오타니 쇼헤이(일본) 루이스 아라에즈(베네수엘라) 등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고, 타점은 타자들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11점)를 기록하면서 세계 1위에 등극했다.
문보경은 WBC 한국 선수 최다 타점 타이 기록도 세웠다. WBC에서 가장 많은 타점을 기록한 한국 선수는 2009년의 김태균이었다. 9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쳐 11타점을 기록했다. 대회 최다 타점 1위의 기록이기도 했다. 문보경은 4경기 만에 11타점을 기록하면서 김태균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