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호주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문보경이 기뻐하고 있다. 2026.3.9 hwayoung7@yna.co.kr/2026-03-09 22:23:05/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문보경(LG 트윈스)이 한국 야구를 위기에서 건져냈다.
문보경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호주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대표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대만·호주와 나란히 2승 2패 동률을 이뤘지만, 맞대결 시 '최소 실점률'에 따라 극적으로 8강행에 성공했다. 문보경은 "17년 만에 본선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 야구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17년 만의 (본선 진출) 멤버에 포함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3회초 1사 2루 한국 문보경이 1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3.9 hwayoung7@yna.co.kr/2026-03-09 20:22:58/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국의 1차 목표 달성의 가장 큰 수훈 선수가 바로 문보경이었다. 8강행 운명이 걸린 이날 호주전에서 세 타석 연속 타점을 올려 분위기를 이끌었다.
문보경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폭발했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0-0으로 맞선 2회 말 무사 1루에서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문보경은 올 시즌 LG에서 한솥밥을 먹는 호주 선발 라클란 웰스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22.9m의 대형 2점 홈런을 뽑았다. 타구 속도는 175㎞/h. 지난 5일 체코전 만루 홈런에 이어 이번 대회 2호 홈런이다.
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문보경은 3-0으로 앞선 3회 초 1사 2루에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비거리 112.1m)를 기록했다. 이어 4-0으로 앞선 5회 초 2사 2루에선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적시타(비거리 105.8m)였다.
대표팀은 이날 호주 타선을 '2실점 이하(9이닝 기준)'로 막아내고, 동시에 '5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만 마이애미행 전세기 티켓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는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WBC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나온다. 좋은 투수와 타자가 모여 점수를 많이 뽑아야 하는 것도, 최소 실점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원팀으로 하나의 대한민국이 돼 이겨낼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5회초 2사 한국 문보경이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이정후와 자축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문보경은 이날 활약으로 대회 타점 선두(11개)로 치고 나갔다. 이 경기 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타격왕 출신의 루이스 아라에즈(베네수엘라·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부문 공동 선두를 달렸던 그는 호주전에서만 타점 4개를 쓸어담았다.
문보경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타율 0.538, OPS(출루율+장타율) 1.779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WBC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나온다. 8강에서 어느 팀과 붙을지 모르지만 더 잘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임하겠다.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