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 토푸리아. 사진=토푸리아 SNS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두 체급을 석권한 일리아 토푸리아(조지아/스페인)가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를 저격했다.
미국 CBS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토푸리아는 마카체프가 백악관 대결을 회피했다고 비난했다. 마카체프는 반박했다”고 전했다.
토푸리아는 페더급(65.8㎏)과 라이트급(70.3㎏) 챔피언에 올랐다. MMA 통산 17전 전승을 질주하고 있다.
MMA 통산 28승 1패를 기록 중인 마카체프는 라이트급에 이어 지난해 웰터급(77.1㎏) 왕좌까지 차지했다.
두 체급을 석권한 토푸리아와 마카체프는 현 UFC 극강의 파이터로 평가된다. 토푸리아는 타격, 마카체프는 그래플링 싸움에 일가견이 있다.
둘의 대결은 UFC가 현재 성사할 수 있는 최고의 ‘슈퍼 파이트’로 꼽힌다. 그러나 UFC는 오는 6월 15일 열리는 백악관 대회 ‘UFC 프리덤 250’ 메인카드 중 하나로 토푸리아와 저스틴 게이치(미국)의 라이트급 통합 타이틀전을 내세웠다.
명분상 게이치가 라이트급 방어전을 한 번도 치르지 않은 토푸리아와 싸우는 게 맞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UFC 라이트급과 웰터급을 제패한 이슬람 마카체프. 사진=UFC 토푸리아는 백악관 매치가 발표된 뒤, 애초 본인 상대가 마카체프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마카체프가 또다시 변명을 늘어놓는다. 이번에는 부상이라는 이유”라며 “UFC 측이 마침내 백악관 대회 출전을 통보하면서 마카체프와의 대결을 언급했고, 나는 단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승낙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 확정 전이었지만, 백악관 대회는 (마카체프와 대결을 받아들인) 다음 날 발표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마카체프가 부상당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게이치가 등장했다. 마카체프의 도피로 대신 (경기를) 치러야 할 다른 상대가 나타난 셈”이라고 덧붙였다.
마카체프도 SNS에 “누가 겁쟁이인지 우리 둘 다 잘 알고 있다. 비열한 SNS 글로 네 비겁함을 감출 수는 있겠지만, 걱정하지 마라. 언젠가 네가 원하던 걸 맛보게 될 테니까”라고 적었다.
앞서 UFC 전 챔피언인 마이클 비스핑(영국)은 대회사가 백악관 대회에서 토푸리아와 마카체프의 대결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스핑은 순번상 게이치가 토푸리아를 상대하는 게 맞지만, 역사상 최초의 대회인 만큼 모두가 원하는 경기를 열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비스핑은 토푸리아와 마카체프의 싸움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시청할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UFC 백악관 대회 'UFC 프리덤 250'에서 맞붙는 일리아 토푸리아와 저스틴 게이치. 사진=UFC 실제 게이치의 발언을 보면 토푸리아의 주장에 힘이 실린다. 게이치는 백악관 대회 발표 직후 “이틀 전에 전화가 와서 ‘백악관 대회에 절대 출전하지 못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알았어,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또 전화가 와서 ‘뭔가 소식이 있을 수도 있고, 백악관 대회에 출전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 어떻게 완전히 말을 바꿀 수가 있을까. 그런데 오늘 제가 출전하게 됐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백악관 대회 메인카드 공개 하루 전에 게이치의 백악관 대회 출전이 확정된 것이다.
원하던 ‘슈퍼 파이트’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토푸리아는 게이치를 향해 “백악관에서 보자. 금방 끝날 거다. 네가 깨어날 때쯤이면 모든 게 이미 끝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