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6 UCL 16강 1차전에 나선 EPL 6개 구단이 도합 2무 4패 16실점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사진=블리처 리포트 SNS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서 ‘0승’에 그쳤다. 이를 두고 한 현지 매체는 “EPL 패권론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진단했다.
영국 매체 BBC는 12일(한국시간) 끝난 2025~26 UCL 16강 1차전 결과를 조명했다. 이날 EPL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첼시는 모두 승리에 실패했다. 전날(11일) 뉴캐슬, 리버풀, 토트넘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UCL 16강에는 무려 EPL 6개 팀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조별리그 격인 리그페이즈에선 5개 팀이 상위 8위 안에 들어 16강에 직행했다. 뉴캐슬은 32강으로 향했으나, 플레이오프(PO)를 통과해 16강에 올랐다. 이 시기 영국 현지에선 EPL이 유럽 축구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패권론’을 펼쳤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패권론은 16강 1차전 만에 흔들리고 있다. 아스널, 뉴캐슬을 제외한 4개 팀은 모두 졌다. 특히 이날 첼시, 맨시티는 각각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3골 차로 무너졌다. 다가올 2차전서 90분 내 최소 3골 차로 앞서야 간신히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의미다.
12일 기준 EPL 구단들의 2025~26 UCL 16강 1차전 전적. 6개 팀이 2무 4패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사진=TNT 스포츠 SNS 이날 네덤 오누오하 BBC 해설가는 “홈에서 뒤집어야 하는 맨시티와 첼시의 격차를 보면, 그 차이가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BBC에 따르면 UCL 16강에 나선 잉글랜드 팀들이 1차전서 ‘무승’에 그친 건 지난 2022~23시즌 이후 처음이었다.
매체는 “EPL의 패권을 말하는 목소리에 찬물을 끼얹는 셈이 됐다”며 “EPL이 세계 최고 리그라는 말이 공허한 목소리가 되지 않으려면 2차전에서 큰 경기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레알에 0-3으로 무너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뒤집을 가능성이 크진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역전을 노릴 거”라며 “경기는 결과만큼 나쁘진 않았다. 꽤 좋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충분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힘든 결과지만, 우리에겐 6일이 있다. 회복하고 다시 시도할 거”라고 했다.
끝으로 BBC는 “EPL은 지난 이틀 동안 명성이 깎였다. 2차전에서 복구하는 일이 남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