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마이애미로!' 호주 꺾고 8강 진출하는 한국 (도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호주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대표팀이 기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3.9 yatoya@yna.co.kr/2026-03-09 22:33:08/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2라운드에 돌입하며 '3월의 야구 축제' 열기가 무르익고 있다. 12일(한국시간)까지 4개 지역에서 열린 조별리그는 예측을 불허하는 명승부가 쏟아지며 '야구 월드컵'다운 품격을 더했다.
토너먼트에 오른 8개 팀은 이제 미국 마이애미에서 우승 트로피를 향해 도전한다. 한국은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를 꺾고 2위를 마크,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8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14일 오전 7시 30분부터 D조 1위 도미니카공화국과 대회 8강전을 치른다.
일간스포츠는 스포츠토토와 공동 기획해 한국-도미니카공화국의 8강전을 키플레이어 중심으로 분석·전망했다. 두 팀의 전력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경기를 즐길 기회를 제공한다.
도미니카공화국 주장 매니 마차도. (AP Photo/Lynne Sladky)/2026-03-12 11:55:54/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마차도, 슈퍼스타 군단의 리더
도미니카공화국은 역대 최강의 공격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름값·몸값 모두 메이저리그(MLB)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이번 대회에선 WBC 조별리그 최다 팀 홈런(13개)을 경신했다. 팀 득점(41점)도 출전한 20개 국가 중 1위였다.
도미니카공화국의 기둥이 바로 3루수 매니 마차도(34)다. 그는 현역 메이저리거 기준으로 홈런 4위(369개), 타점 6위(1144개), 누적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8위(61.7)에 올라 있는 강타자다.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드글러브를 2회, 최고 타자를 상징하는 실버슬러거를 3회 수상하기도 했다.
마차도는 강한 리더십으로도 인정받는 선수다. 현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리더이자,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개성 강한 슈퍼스타들을 이끌고 있다.
마차도는 조별리그 18타석에서 홈런 없이 3안타에 그쳤다. 아직 깨어나지 않은 마차도의 공격 본능은 한국 투수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출루에 환호하는 김도영 (도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9회초 무사 한국 김도영이 볼넷 출루에 환호하고 있다. 2026.3.9 hwayoung7@yna.co.kr/2026-03-09 21:54:31/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도영, 돌아온 영웅
한국 대표팀의 타선과 핫코너는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이 이끌고 있다.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전력 차가 큰 만큼 두 팀 3루수들의 대결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같다. 그러나 야구는, 특히 WBC는 이변과 기적이 끊이지 않는 대회였다.
2024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자인 김도영은 2025시즌은 햄스트링 부상 탓에 고전했다. 하지만 이번 WBC 조별리그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로 나서며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8일 대만전 6회 타석에선 3-2로 역전하는 투런포를 때렸고, 10일 호주전에선 한국에 절실했던 6번째 점수를 만드는 타점, 7번째 점수를 만드는 선두 타자 출루를 해냈다. 작은 돌멩이로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처럼 김도영도 강점인 클러치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한국전 선발 투수로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예고했다. 지난 시즌 MLB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좌완 파이어볼러'다. 김도영은 MVP를 수상한 2024시즌 좌투수 상대로 타율 0.380을 기록했다. 빠른 공에도 강한 타자다.
오타니 쇼헤이 '홈런포 미소' (도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3회말 1사 일본 오타니 쇼헤이가 솔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3.7 hwayoung7@yna.co.kr/2026-03-07 20:20:41/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타니·아쿠나 주니어, 4강 티켓 두고 맞대결
8강 2경기는 WBC 출전 최초로 8강전에 오른 캐나다와 '야구 종주국' 미국이 맞붙는다. 미국은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이탈리아에 6-8로 져 자존심을 구겼지만, 여전히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2025시즌 MLB 아메리칸리그 MVP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조별리그에서 홈런 2개를 날리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8강 4경기는 조별리그에서 4전 전승을 거둔 일본과 베네수엘라의 대결이다. MLB에서 통산 네 번이나 MVP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일본의 대회 2연패 도전 선봉장이다. 베네수엘라는 2023시즌 내셔널리그 MVP에 오른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앞세워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