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규 광주 감독 “서울은 전환 속도 위협적…우리는 파이널서드 완성도에 집중” [IS상암]
이건 기자
등록2026.03.22 13:42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이정규 광주FC 감독은 FC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팀의 공격 완성도 개선과 상대의 전환 플레이 대응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광주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광주는 1승 3무를 달리고 있다. 경기 전 이정규 감독을 만났다. 광주는 시즌 초반 패배 없이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감독은 결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패가 없다고 해서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수적 우위를 잡고도 경기를 풀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공격적인 완성도가 부족했던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주에는 파이널서드에서 어떻게 전진하고, 어떻게 상대를 공략할 것인지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며 서울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격 전개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전력에 대해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영향력을 언급하면서도 공략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 감독은 “야잔은 K리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지만 최근 경기들을 보면 아직 완전한 컨디션은 아닐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 부분을 어떻게 공략할지 선수들과 충분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젊은 수비진에 대한 평가에는 냉정한 시선을 유지했다. 그는 “동계훈련 때는 솔직히 암울한 부분도 있었다”면서도 “훈련을 거치며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과 노력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좋은 활약을 하고 있지만 팀 기준에서는 아직 부족하다”며 “우리는 여전히 성장 과정에 있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팀 내부 분위기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괜찮다, 잘하고 있다’는 말은 하지 말자고 했다”며 “지금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발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술적 성장에 대해서는 분명한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동계 때는 한 가지 플레이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한 가지를 기반으로 두세 가지 선택지를 찾는 여유가 생겼다”며 “선수들의 판단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의 변화된 흐름에 대해서는 ‘전환 속도’를 핵심으로 꼽았다. 이 감독은 “서울은 개인 기량이 뛰어난 팀”이라며 “득점 장면을 보면 대부분 전환 상황에서 공을 탈취하거나 희생 플레이를 통해 크로스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는 그 전환 상황에서만큼은 밀리지 말자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부상 변수도 변수다. 광주는 민상기, 최경록, 주세종, 안영규 등 주요 자원들이 이탈한 상황이다. 이 감독은 “원래 계획보다 적은 인원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어린 선수들이 잘 채워주고 있다”며 “출전이 어려운 선수들도 경기장에 오겠다고 할 정도로 팀 분위기는 좋다”고 전했다.
A매치 휴식기 운영에 대해서는 ‘휴식’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지금 선수들이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기대 이상”이라며 “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연습경기를 잡기보다 충분한 휴식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공격수 박정인에 대해서는 신뢰와 동시에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득점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팀적으로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현재 전술 구조상 한 자리에서만 활용하고 있는 부분이 감독으로서 더 미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