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코노미스트 테크 포럼’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렸다. 첫번째 연사로 나온 김용대 카이스트 교수가 ‘보안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가 주최하는 이번 테크 포럼(Tech Forum)은 ‘AI 시대의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AI 도입과 데이터 활용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형태의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고 기존의 경계 기반 방어 모델을 넘어선 차세대 보안 솔루션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6.03.24/ AI(인공지능) 기술이 전 산업 분야에 깊숙이 침투하며 혁신을 주도하고 있지만, 동시에 유례없는 보안 위협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기업과 국가의 생존을 결정지을 새로운 보안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프리미엄 경제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24일 'AI 시대의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제12회 이코노미스트 테크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포럼은 AI 도입과 데이터 활용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새로운 형태의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고, 기존의 경계 기반 방어 모델을 넘어선 차세대 보안 솔루션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난 2025년 발생한 대규모 보안 사고들의 실제 사례들을 심층 분석해 기존 방어 체계의 한계를 짚어보고 기업들이 얻어야 할 교훈과 실질적인 대응책을 도출했다. 나아가 AI가 공격의 도구가 되는 동시에 방어의 핵심이 되는 '양날의 검' 상황에서, AI 기반 위협 인텔리전스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포럼은 ICT 분야의 권위자인 김용대 카이스트(KAIST) 교수가 포문을 열었다.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이자 한국공학한림원 회원인 김 교수는 '보안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를 주제로 기술적 변곡점에 선 현재의 보안 흐름을 진단하며, 학문적 깊이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보안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1부 발표에서 "우리나라는 취약점을 찾아서 고치는 것보다 관련 프로그램 설치 등 룰을 지키는 데 중심을 둔다"며 "선제적 보안 역량 강화를 골자로 하는 정보보호 종합 대책이 수립됐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김준엽 라바웨이브 대표와 양하영 안랩 실장이 각각 공격자와 방어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보안 실태를 발표했다. 양 실장은 안랩 시큐리티 인텔리전스 센터(ASEC)의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최신 위협 트렌드를, 김 대표는 대테러 및 사이버 보안 자문 경험을 토대로 실전적인 대응책을 공유했다.
김 대표는 "회사가 도입한 방패(보안시스템)가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생각보다 빠르게 깨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사전 교육으로 직원들이 항상 의심하는 환경을 마련하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보안 운영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양 실장은 "최근 공격은 개별 이벤트를 '정상'으로 위장한다"며 "이제는 공격의 흐름 전체를 위협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이원태 대통령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위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 위원은 정부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보안 주안점과 국가적 차원의 AI 보안 거버넌스 구축 방안을 설명하며 포럼의 대미를 장식했다.
행사에 참석한 기업 보안 담당자 및 IT 기획자 등 관계자들은 "이번 포럼을 통해 최신 보안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업계 전문가들과 심도 있게 교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