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변준형이 지난 24일 원주 DB 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DB와의 경기 중 환호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가드 변준형(30·1m85㎝)이 시즌 막바지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변준형은 25일 기준 정규리그 34경기 평균 27분30초 동안 11.1점 2.8리바운드 4.0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전부터 그를 괴롭힌 왼쪽 발등 통증으로 인해 출전 시간·경기가 이전보다 줄었다. 그 여파로 득점 부문 커리어하이였던 2022~23시즌(평균 14.1점)의 활약상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순위 경쟁이 한창인 최근 기세가 남다르다. 변준형은 지난 1월 평균 7.8점에 그친 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2월을 통으로 쉬었지만, 다시 코트를 밟은 3월엔 평균 14.4점을 기록 중이다. 여전히 발등 통증을 겪고 있지만, 최근 4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의 3승(1패)을 이끌었다. 정관장은 단독 2위(32승17패)에 올라 선두 창원 LG(33승15패)를 1.5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지난 24일 원주 DB전에선 33분09초 동안 19점 10어시스트로 시즌 첫 더블더블에도 성공했다. 85-84로 팽팽히 맞선 종료 11초 전에는 결정적인 3점슛 파울을 얻어냈고, 이 중 2구를 넣어 팀의 최종 87-84 승리에 기여했다.
주목할 건 출전 시간이다. 변준형이 올 시즌 단일 경기서 33분 이상을 뛴 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그는 지난 22일 수원 KT전(86-77 승)에서도 출전 시간을 관리받는 상황임에도 20점을 올렸다. KT전에선 팀이 밀린 상황에서의 연속 추격 득점을, DB전에선 팀에 리드를 안기고 쐐기 득점까지 책임졌다. 리그 최소 실점 2위(72.2점) 정관장 입장에선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해결사가 필요한데, 그 몫을 변준형이 해내고 있다.
변준형은 지난 KT전을 마치고 “사실 통증만 없으면 계속 뛸 수 있다. 그런데 한 번씩 통증이 찾아온다”면서도 “참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쉰다고 나아질 것 같진 않다. 발등이라는 부위는 잘 낫지 않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변준형과 정관장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이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1~2위 팀은 6강 PO를 거치지 않아 휴식일을 확보할 수 있다. 그는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며 내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2위 사수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