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잘했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결국은 선수가 치는 것."(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개막전을 앞둔 두 사령탑이 유쾌한 설전을 펼쳤다.
삼성과 롯데는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 롯데는 새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29일 2차전엔 제레미 비슬리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33승을 합작한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듀오에 버금가는 활약을 보여줄 거란 평가를 받을 정도로 롯데가 거는 기대가 크다.
삼성 무라카미 타격코치. 삼성 제공
이들을 상대하는 삼성은 어떻게 개막 2연전을 준비했을까. 이에 박진만 감독은 "우리 타격 코치(무라카미 타카유키)가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출신이다. 롯데의 두 투수 모두 작년에 일본에 있던 투수들이라 분석은 잘돼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로드리게스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활약했고, 비슬리 역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신 타이거스에서 활약한 바 있다. 무라카미 코치는 2019년 주니치 드래곤스 1군 타격코치부터 소프트뱅크 코치 1, 2군 타격코치까지 일본 타자들을 지도한 바 있다. 같은 리그에서 뛰었던 두 외국인 선수의 분석도 어느 정도 돼있을 터.
박진만 감독은 "두 투수 모두 좋다고 하더라. 로드리게스는 볼끝이 좋고, 비슬리는 스위퍼가 좋다고 한다. 제구도 좋다는 평가다. 실전에서 상대를 해봐야 더 자세히 알 것 같다"면서도 "우리도 시범경기 영상을 확인했고, 작년까지 일본에 있었던 코치님이 계셔서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 삼성 제공
이에 김태형 감독도 자신 있게 응수했다. 박진만 감독의 이야기를 들은 김 감독은 "분석은 (10개 구단 모두) 다 한다. 하지만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분석이 통하는 투수가 있고 아닌 투수도 있다. 야구에 정답은 없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홈 팀 삼성으로선 개막전에 만나는 롯데가 까다롭다. 삼성은 지난해 롯데에 7승8패1무로 열세였다. 롯데만 만나면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더군다나 롯데는 지난 시범경기에서 8승 2무 2패 승률 0.800으로 1위를 했다. 시범경기 순위가 정규시즌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잘 없지만, 자신감을 심어주기엔 충분한 성적이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롯데가 시범경기 통해서 분위기를 많이 끌어 올렸다. 이게 정규시즌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이기면 된다. 우리도 에이스(아리엘 후라도)가 나오고, 좋은 경기로 승리하면 그 분위기를 우리가 더 가지고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 롯데 제공
이날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김지찬(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원정팀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손호영(3루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좌익수)-유강남(포수)-노진혁(1루수)-한태양(2루수)-전민재(유격수)-장두성(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