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비디오 판독 논란에 대해 묻자,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6·등록명 레오)가 반문하더니 확신에 찬 한마디를 남겼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챔피언 결정(5전 3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인천 원정에서 1~2차전을 내줬던 현대캐피탈은 3차전 반격에 성공, 시리즈를 4차전(8일 오후 7시 천안)으로 끌고 갔다. 레오는 이날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3점을 올리며 공격성공률 63.64%를 기록했다.
공식 인터뷰에 참석한 레오에게 향한 첫 번째 질문은 2차전 비디오 판독 논란에 관해서였다. 당시 세트 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 현대캐피탈이 14-13으로 앞선 상황에서 레오의 스파이크 서브가 아웃(out) 판정을 받았다. 당시 레오는 강력하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서브 에이스를 확신하며 승리의 세리머니까지 했던 그였다. 한국배구연맹이 6일 공식 발표한 지난 4일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나온 논란의 비디오 판독 대상 장면. 위 사진의 레오의 서브는 아웃으로 판독됐고, 아래 사진의 대한항공 마쏘의 블로킹은 득점으로 인정됐다. 확대한 사진을 살펴보면 코트 바닥의 라인 안쪽선이 보이는 건 같다. 다만 연맹 측 설명에 따르면 위 사진과 달리 아래 사진에선 공이 최대한 접지한 가운데 공의 바깥쪽 둘레가 라인 안쪽선을 가렸다고 밝혔다. 비디오 판독 끝에 원심이 유지됐다. 레오의 서브가 득점으로 인정됐다면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끝났겠지만, 결국 듀스 끝에 16-18로 무릎을 꿇었다.
앞서 13-12에서 대한항공 호세 마쏘(등록명 마쏘)의 블로킹 볼이 비슷한 위치에 떨어졌다. 이때는 '인' 판정이 내려졌기에 현대캐피탈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도 "판독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3차전 승리 후 레오는 "(2차전) 승리를 도둑맞았다"며 안타까워했다.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강한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허수봉도 "올 시즌 내내 로컬룰이 왔다갔다 했다. 2차전 현장에선 전광판 화질이 좋지 않아 '아웃'인가 생각도 했는데, 숙소로 돌아와 화면을 돌려보니 확실히 '인'이었다"고 거들었다. 현대캐피탈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 V리그 남자부에서 1·2차전 패배 후 3~5차전을 모두 이겨 '리버스 스윕'을 달성한 팀은 하나도 없었다.
1~3차전 공격성공률(42.42%-50.00%-63.64%)을 점점 높여가고 있는 레오는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려면) 내 체력이 얼마나 받쳐주느냐가 중요하다"며 "이런 (벼랑 끝 승부의) 순간에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더 즐긴다. 우리가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체력 회복을 위해 최대한 잠을 많이 잔다"며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어머니의 음식을 먹으면 힘이 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