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리얼 다큐멘터리 ‘앙상블’ 이 첫 방송을 하루 앞두고 성정은 PD가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Q. ‘글로벌 어린이 합창단’이라는 포맷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A. 노래는 오직 목소리만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장벽 없이 도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합창단을 기획했다. 특히 김문정 감독이 강조했듯 “합창은 서로 다른 소리가 모여 하나의 가치를 만드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Q. 핵심 키워드인 ‘밍글링(Mingling)’ 에 담긴 진짜 의미는 무엇인가?
A. 화합이나 단합의 강요가 아닌, 서로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이다. 실력도 물론 중요했지만, 다양한 색깔의 목소리를 가진 아이들을 선발하려고 노력했던 이유이기도 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걱정보다 훨씬 더 열린 마음을 서로를 바라봤다. 연습 시간 틈틈이 공기 놀이를 하고 각자의 나라 음식을 나눠 먹는 등 취미와 일상을 공유하며 가까워지더라. 친구가 되고 감동의 순간을 마음 깊이 공유하는 진짜 ‘밍글링’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Q. 김문정∙채미현 음악감독과 MC 붐의 호흡은 어땠나?
A. 음악감독 두 분의 실력은 이미 정평이 나있으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대신 카메라에 미처 담지 못했던 에피소드를 전하고 싶다. 먼저 김문정 감독이 연주자들에게 아이들을 소개할 때, “우리 애들 너무 예쁘지?”라는 말을 쉬지 않고 엄마 미소로 뿌듯해했던 기억이 난다. 실제로 어린이 합창단 출신인 채미현 감독은 아이들이 수업 끝나고 찾아가 속마음을 다 털어놓았던 정신적 지주였다. 두 감독이 정말 사랑으로 아이들을 가르쳤다. 하지만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어쩔 수 없이 긴장감이 가득했는데, MC 붐은 아빠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다독이고, 집중력을 잡아주는 브릿지 역할을 해줬다.
Q. 90일간 아이들에게 본 가장 놀라운 변화는?
A. 소설 ‘데미안’의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는 구절이 떠올랐다. 합창이 처음이라 서툴고 타인의 시선이 불편했던 아이들이 꼭 필요한 성장통이란 걸 알고 있는 듯, 각자의 세계를 깨고 나오려 노력하더라. 더 놀라온 건 혼자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한국어가 서툰 친구를 옆에서 돕고, 답이 느려도 기다려주는 등 서로의 알을 함께 두드리며 성장의 고통과 기쁨을 나눴다.
Q. 대한민국국제합창대회(KICC) 금상 수상이 일찍이 공개됐다. 당시 상황은 어땠나.
A. 사실 연습 기간이 길지 않아 큰상을 기대하진 않았다. 그래서 대회가 끝나고 해단식을 하며 모두가 헤어짐의 아쉬움에 눈물바다가 된 상태였다. 그때 한 학부모님이 뛰어나오며 금상 수상이란 낭보를 전해주셨다. 눈물 범벅인 채로 환호성을 지르고 축제 분위기였다. 감독님과 아이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덕분에 얻은 값진 결과라 생각한다.
Q. ‘앙상블’이 어떤 프로그램으로 기억되길 바라나
A. 아이들이 부른 ‘꿈꾸지 않으면’이란 노래 중 “배운다는 건 꿈을 꾼다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라는 가사가 있다. 두 감독이 가르친 건 합창이 아닌 희망이었고, 아이들이 배운 건 노래가 아닌 꿈이었다. 다양한 이주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만나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함께 걸어가며, 다름이 틀림이 아닌 특별함으로 받아들여지는 ‘우리들 세상’을 만드는 성장의 과정을 시청자분들도 함께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
진정한 화합의 가치를 전할 tvN 리얼 다큐멘터리 ‘앙상블’은 바로 14일 오후 10시 1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