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소현 (사진=탄탄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박소현이 ‘러브게임’ 25주년을 맞아 사랑에 대한 가치관을 이야기했다.
박소현은 최근 SBS 목동 사옥 라디오 부스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끊이지 않고 사연이 온다. 모두가 연애하는 느낌이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그가 진행하는 SBS 파워FM ‘박소현의 러브게임’이 25주년을 맞는다. 박소현은 1999년 첫 방송당시부터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어 김창완, 최화정보다도 긴 방송 기간으로 파워FM 사상 최장기 DJ에 등극했다.
DJ애칭 또한 ‘라송’(라디오계 소나무)인 박소현은 “마치 ‘여고괴담’의 죽지 않는 친구같단 생각도 든다. 매일 오후 6시에 항상 청취자를 만나는데 25년이 지나도 똑같아서 시간의 흐름이 사실 크게 실감이 안 난다”고 소회를 밝혔다.
실제로 ‘러브게임’은 졸업, 취직, 결혼, 출산까지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함께하는 청취자들도 많은 장수 중의 장수 프로그램이다. 박소현은 “청취자의 일상에 내 목소리가 박제가 된 느낌이다. 마치 엄마처럼, 언니처럼 늘 일상에 있는 사람처럼 인지되는 게 보람있다”고 긍정했다.
특히 프로그램명처럼 ‘러브게임’은 주로 연애와 이별, 결혼 등 사랑에 대한 고정 코너를 크게 다뤄왔다. 사랑은 인류 보편적인 가치로 세월이 흘러도 많은 관심을 받는 흥미로운 주제지만, 지난 25년의 세월 동안 한국의 연애 스타일에는 변화가 있었다는 게 박소현이 DJ로서 체감한 바다. 청취자 솔방울(애칭) 중 ‘연애 모지리’들이 많아진 것. 배우 박소현 (사진=SBS 제공) 그는 “전반적으로 내가 20대였을 때보다 지금 20대들이 연애 안 하는 것 같다. 요즘 20대 친구들이 연애 경험이 많이 없다 보니 사연을 보면 ‘연애 모지리’도 많은 것”이라며 “나도 ‘연애 모지리’지만, 이제 50대고, 다양한 이야기를 접해오지 않았나. 그럼 그런 사람들에게 ‘이런 사랑도 있다’고 들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랑에 대해 듣고 소통하는 박소현은 정작 여배우 중 ‘골드미스’, 미혼으로 유명하다. 그는 “내 아이, 내 신랑은 없지만 남자친구와 이별을 고민했던 청취자가 이제는 아이가 있다면서 날 잊지 않고 찾아주면 그게 고맙고 보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1년 ‘러브게임’ 20주년에는 박소현이 급기야 ‘라디오와 결혼’을 발표했던 터. 실제 결혼 생각은 여전히 있는지 묻자 그는 “항상 생각은 많이 했지만 노력을 한다고 결혼으로 이어지진 않더라”라며 “나도 결혼을 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했던 시간이 있다보니, 그게 어떨 땐 ‘연기나 방송에 에너지를 더 쏟았다면 어땠을까’하고 허무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다만 박소현은 “제가 만약 결혼했다면 도중에 분명 출산도 했을 테니 ‘러브게임’을 25년 동안 못 했을 것”이라며 “사연을 듣다 보면 ‘될 사람은 된다’,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된다’를 크게 느낀다. 결혼에 노력을 기울이는 젊은이들에게 ‘너무 애쓰지 말길’이란 이야기도 좀 해주고 싶다”고 웃었다.
올해 ‘러브게임’ 25주년 특집은 DJ 박소현의 25살도 돌아보는 방송도 준비돼있다.
박소현은 “‘예쁜나이 25살’이라는 송지은의 노래가 있다. 정말 좋아하는 노래인데 내 나이 25살에 뭐하고 살았나 봤더니, SBS에서 드라마 ‘도시남녀’도 나왔고 예능 ‘충전 100%쇼’도 했다. MBC에선 ‘가슴을 열어라’도 방영했다”며 “그때를 보니 내가 너무 젊고 진짜 좋은 나이었다. ‘러브게임’에서 감사하게도 당시 사진과 영상을 많이 준비해주셔서 같이 돌아보고 기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