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롯데 자이언츠 셋업맨 정철원(27)이 퓨처스리그에서도 고전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롯데 자이언츠 셋업맨 정철원(27)이 퓨처스리그에서도 고전했다.
정철원은 20일 경기도 고양 국가대표 야구장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 2와 3분의 1이닝 동안 11타자를 상대하며 3볼넷 1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퓨처스팀이 0-8로 지고 있었던 4회 말, 선발 등판한 김창훈에 이어 등판한 정철원은 권혁빈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도 박성빈을 유격수 뜬공, 유정택을 중견수 뜬공, 전태현을 1루 땅볼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하지만 6회 첫 타자 박수종을 뜬공 처리한 뒤 흔들렸다. 이주형과 주성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임병욱을 뜬공 처리한 뒤 상대한 양현종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권혁빈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 몸쪽(우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했지만 공이 타자 팔에 맞으며 밀어내기 사구를 내줬다. 이어 상대한 박성빈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제구 난조로 1이닝 4사사구를 내준 건 좋지 않은 결과였다.
직구 구속도 140㎞/h 초반에 그쳤다. 지난 18일 한화 이글스와의 1군 경기 7회 초에 등판했을 때도 최고 구속이 145㎞/h에 그쳤다. 정철원은 지난 시즌(2025) 직구 평균 구속이 147.6㎞/h였던 투수다.
정철원은 지난 19일 한화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는 등판한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68, 피안타율 0.292를 기록한 뒤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을 부여받았다.
퓨처스리그 등판에서는 구위보다 다른 요소를 확인하려 한 것 같다. 하지만 이 점을 고려해도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셋업맨 경험이 많은 편인 정철원은 여전히 롯데 불펜진 핵심 선수다. 그런 그가 퓨처스리그행 지시를 받았을 때는 상대적으로 자신의 투구만 집중할 수 있는 조건 속에서 보완할 게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경기에서 우타자 몸쪽 보더라인을 공략하는 공이 많았다. 하지만 이 점을 고려해도 140㎞/h 초반에 형성된 빠른 공의 구속은 우려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