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다시 한번 장기 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19일 대구 LG 트윈스전 패배를 시작으로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7경기를 내리 패하며 치명적인 위기에 직면했다.
현재 삼성의 가장 큰 문제는 야수진의 줄부상에 따른 타선의 급격한 침체다. 7연패 기간 동안 삼성의 팀 타율은 0.242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득점 생산력 지표는 더욱 심각하다. 해당 기간 총 13타점, 14득점에 그치며 두 부문 모두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0.127까지 추락해 찬스 상황에서 타자들의 짙은 조급함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7경기 동안 쌓인 잔루만 무려 70개에 달한다.
이러한 타선의 빈약한 득점 지원은 불펜의 연쇄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 투수진이 팽팽한 흐름을 유지하더라도 타선이 점수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불펜진에도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다. 결국 경기 후반 불펜 마운드가 무너지는 악순환이 연패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이러한 흐름이 최근 시즌의 실패 패턴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은 이미 2024년과 2025년 시즌에도 각각 8연패를 기록하며 뼈아픈 타격을 입었다. 당시에도 원인은 비슷했다. 주전들의 줄부상과 과부하된 마운드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당시 발생한 장기 연패는 시즌 막판 스노우볼이 되어 2024년 2위, 2025년 4위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직결됐다.
올 시즌 삼성의 목표는 확고한 '우승'이다. 하지만 당면한 '3년 연속 8연패' 위기를 조기에 끊어내지 못한다면, 올해 역시 과거의 전철을 밟으며 우승 전선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점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핵심 관건은 부상 선수들의 빠르고 건강한 복귀다. 객관적인 전력 누수가 큰 상황에서 정상적인 라인업을 되찾는 것만이 투타의 불균형을 해소할 유일한 돌파구다. 다행히 부상으로 빠졌던 외야수 김성윤과 이성규가 퓨처스리그 실전 점검 후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고, 다른 선수들도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연패 탈출의 조급함과 완벽한 회복의 기로에서 복귀 시점을 저울질 중이다.
앞서 거둔 7연승의 기세는 이번 7연패로 인해 크게 꺾였다. 만약 3년 연속 8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까지 작성하게 된다면 팀 분위기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삼성으로서는 하루빨리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는 것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