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왼쪽)과 표승주. 표승주(34)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1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다.
흥국생명은 지난 27일 "정관장과 트레이드를 단행해 표승주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정관장에 1라운드 지명권을 주는 대신 표승주와 2026~27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얻는 조건이다.
2024~25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미계약으로 코트를 떠났던 표승주는 1년 만에 다시 선수로 복귀했다.
표승주는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출신으로 통산 424경기에 출장해 3886득점을 기록했다. 통산 리시브 정확도는31.66%. IBK기업은행 소속이던 2022~23시즌에도 한 시즌 최다인 529득점을 올렸다. 2024~25시즌에는 반야 부키리치, 메가왓티 퍼티위와 삼각편대를 이뤄 정관장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 시즌 예상을 뒤엎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GS칼텍스에 져 봄 배구를 일찍 마감했다. 김연경이 떠난 후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 김다은과 정윤주, 최은지, 박민지 등이 번갈아 나섰는데 확실한 주인이 없었다. 아포짓 스파이커 레베카 라셈도 라운드 후반부터 공격력이 떨어지자 흥국생명의 날개 공격력을 확 떨어졌다. 요시하라 토모코 흥국생명 감독은 "표승주는 공격뿐만 아니라 리시브와 수비에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선수"라며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새 시즌 팀 전력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건은 경기 감각과 체력이다. 표승주는 2024~25시즌 종료 후 정관장과 계약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당시에도 흥국생명행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아 결국 은퇴를 선언하고 코트를 떠났다. 2025~26시즌 해설위원으로 활동했고, 배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감독 김연경의 직접 지도를 받기도 했다.
꾸준히 훈련하며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꾸준한 자기 관리와 복귀 의지를 바탕으로 베테랑 자원으로서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연경 은퇴식에 참석한 표승주. 흥국생명은 이번 비시즌 광폭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17일 FA 최대어인 미들블로커 정호영과 총보수 5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리베로 도수빈, 아웃사이드 히터 박민지 등 내부 FA를 모두 붙잡았다. 검증된 아시아 쿼터 선수인 자스티스 야우치(등록명 자스티스)도 발 빠르게 잡았다.
구단은 "(표승주의 사인 앤드 트레이드는) 전력의 안정성과 팀 밸런스를 동시에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영입"이라며 "다가오는 시즌 팬들께 더욱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표승주는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다시 코트에 설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다시 배구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흥국생명에 감사드린다. 빠르게 적응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