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영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1500억 금괴를 손에 넣은 '희주(박보영 분)'가 탐욕과 배신이 뒤엉킨 아수라장 속에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금빛 욕망 생존 스릴러. 오는 29일 공개.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4.27/ 선한 얼굴이 욕망으로 뒤덮일 때, 그 욕망은 더욱 짙고 강렬해 보이는 법이다. 대중에게 따뜻한 위로와 설렘을 안겨주던 배우 박보영이 ‘힐링 캐릭터’를 완전히 로그아웃하고, 거친 탐욕의 아수라장으로 뛰어든다.
29일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1500억 금괴를 손에 넣은 김희주가 탐욕과 배신이 뒤엉킨 아수라장 속에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금빛 욕망 생존 스릴러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박보영은 극중 평범한 세관원 김희주 역을 맡는다. 우연히 거액의 금괴를 감췄다가 쫓기는 신세가 된 김희주는 점차 금괴를 향한 맹렬한 욕망에 눈을 뜨게 된다. 살아남기 위해 매 순간 아찔한 선택을 거듭하던 그는 결국 수동적인 도망자에서 판을 뒤흔드는 주체적인 인물로 흑화한다.
완벽한 캐릭터 구현을 위해 박보영은 체중 감량은 물론, 민낯에 가까운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서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금을 가지고 도망치는 장면이 꽤 많은데, 그 과정에서 얼굴이 핼쑥해 보였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처음엔 메이크업을 아예 안 하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화장을 더욱 많이 덜어내며 인물에 몰입했다”고 전했다.
극본을 맡은 황조윤 작가는 “김희주는 전반부의 소극적인 면모와 후반부의 주체적인 면모를 모두 보여줘야 하는 복합적인 인물”이라며 “박보영의 캐스팅 이후 캐릭터의 디테일이 비로소 선명해졌고, 이는 ‘골드랜드’를 완성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극찬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박보영은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 등을 통해 특유의 잔잔하고 사랑스러운 감성을 꾸준히 쌓아왔다. 일상 속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시청자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 ‘힐링형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과장되지 않은 감정선과 생활 밀착형 연기로 대중적 호감도를 탄탄히 다져왔다.
이처럼 부드럽고 안정적인 이미지로 필모그래피를 구축해온 그가 2024년 ‘조명가게’ 이후 오랜만에 장르물로 돌아온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2006년 데뷔 이후 20년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한 그는, 한없이 맑고 선한 얼굴 이면에 잠재된 욕망과 집착이 서서히 드러나는 과정을 그려낸다. 감정의 미세한 균열부터 폭발적인 변화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요구하는 캐릭터인 만큼, 박보영의 새로운 얼굴과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은 “욕망의 가장 먼 극단에 있을 것 같은 순수한 이미지를 지닌 박보영을 통해, 평범한 인간의 욕망이 기형적으로 커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평범한 일상이 장르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가장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