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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선수단 내부 갈등이 결국 폭발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훈련 도중 충돌했고, 구단은 두 선수 모두에게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알은 8일(한국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1군 훈련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발베르데와 추아메니에 대한 내부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관련 절차가 마무리된 뒤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스페인 마드리드 발데베바스 훈련장에서 벌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두 선수는 전날부터 언쟁을 벌였고, 다음 날 훈련 중에도 갈등이 이어졌다. 이후 드레싱룸에서 몸싸움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발베르데는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레알은 “의료진 검사 결과 발베르데는 두부 외상 진단을 받았다”며 “현재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10~14일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발베르데는 자신의 SNS를 통해 “동료와 일이 크게 번진 것은 아니다”라며 “언쟁 도중 실수로 테이블을 넘어뜨렸다”고 해명했다. 동시에 구단과 팬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남겼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선수 간 충돌 이상의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로이터는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긴급회의를 열었고, 선수단이 한동안 훈련장을 떠나지 못할 정도로 분위기가 심각했다고 전했다.
최근 레알은 시즌 내내 흔들리고 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시즌 도중 경질됐고, 뒤를 이어 팀을 맡은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 체제에서도 반등에 실패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탈락한 데 이어, 라리가에서도 선두 바르셀로나에 승점 11점 뒤진 상태다. 남은 4경기 상황에서 사실상 우승 경쟁이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특히 레알은 오는 11일 캄노우에서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를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바르셀로나의 우승 조기 확정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레알 내부 분위기 이상 징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수비수 알바로 카레라스와 안토니오 뤼디거 사이에서도 충돌설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카레라스는 “한 차례 있었던 일이며 이미 해결됐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건 기자 gunle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