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싱가포르와의 2026 ITTF 세계선수권 여자부 단체전 16강 경기에 나선 신유빈. 사진=대한탁구협회
한국 여자탁구가 또 한 번 중국의 높은 벽 앞에서 멈춰섰다.
석은미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7일 영국 런던 OVO 아레나 웸블리에서 열린 2026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여자부 8강에서 중국에 매치 스코어 0대3으로 패했다.
앞서 시드 배정 리그에서도 중국에 0대3으로 완패했던 한국은 토너먼트 맞대결에서도 단 한 매치도 따내지 못한 채 탈락했다.
허리 통증으로 시드 배정 리그 중국전에 결장했던 신유빈(대한항공)이 이날 선봉으로 복귀했지만 세계랭킹 2위 왕만위의 벽은 높았다. 신유빈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준 끝에 0대3(1-11 4-11 4-11)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2단식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세계랭킹 1위 쑨잉사를 상대로 한 세트씩 주고받은 뒤 2, 3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게임 스코어 2대1 리드를 잡았다.
대어를 낚는 듯했지만 세계 최강자의 집중력은 마지막 순간 더욱 강했다. 김나영은 결국 풀게임 접전 끝에 2대3(7-11 11-7 11-7 4-11 9-11)으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3단식에 박가현(대한항공)을 내세웠다. 박가현은 세계랭킹 8위 왕이디를 상대로 3게임을 듀스 끝에 따내며 분전했지만, 결국 1대3(5-11 3-11 12-10 2-11)으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석은미 감독은 “우리가 부족할 때가 오히려 더 도전할 수 있는 시기”라며 “김나영은 오늘 물러서지 않았고, 우리가 준비했던 공격적인 방향성이 어느 정도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여자탁구는 더 빠르고 폭발력 있는 탁구를 해야 한다”며 “숙제가 많은 대회였지만 방향성도 확인했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향해 더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자 대표팀은 8일 오후 8시 30분 중국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건 기자 gunle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