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브룩스 켑카 등 세계 최고의 골퍼들이 '더 CJ컵' 한 자리에 모인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가 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에 위치한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다. 총상금 1030만 달러(한화 약 151억6000만원) 규모의 이번 대회는 PGA 투어 정규 시즌 풀필드 대회로, 우승자에게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과 2년간의 PGA 투어 시드, 해당 연도 시그니처 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다음 시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주요 메이저 대회 출전권까지 확보할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PGA 투어 통산 20승을 기록 중인 셰플러는 이번 시즌에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에 이어 출전한 9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해 톱5에 6차례 오르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텍사스에서 성장한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도 홈 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 강력한 우승 후보로 나선다.
‘메이저 5승’에 빛나는 브룩스 켑카 역시 최근 출전을 확정지었다. 특히 켑카는 2018년 열린 더 CJ컵@나인브릿지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브룩스 켑카. [AFP=연합뉴스]
TEAM CJ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김시우는 이번 시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고, 준우승 1회와 3위 2회를 포함해 TOP10에 6차례 오르며 꾸준한 실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더 CJ컵에서도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인 공동 15위를 기록한 만큼, 올해는 주최사 대회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전체적으로 경기 감각과 컨디션이 좋아 만족스럽다. 더 CJ컵은 주최사 대회인 만큼 더욱 책임감과 동기부여를 느끼고 있다”며 “좋은 흐름을 이어 팬들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성재와 이경훈은 이번 대회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임성재는 시즌 초반 다소 아쉬운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주 막을 내린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경훈은 2021년과 2022년 연속 우승으로 한국인 최초 PGA 투어 타이틀 방어라는 새 역사를 쓴 바 있다. 지난해에는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올해 다시 대회에 출전해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김시우. 사진=CJ그룹 제공
올해부터 CJ그룹이 후원하는 첫 번째 PGA 투어 외국인 선수, 피어슨 쿠디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전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으로 이번 시즌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위를 기록하며 PGA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을 달성한 바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배용준 역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부여받아 한 단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CJ그룹은 크리스 김, 최승빈, 정찬민 등 기대주들에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제공해온 바 있다.
한편, 더 CJ컵의 상징인 우승 트로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한글 트로피로, 타이거 우즈, 샘 스니드, 잭 니클라우스, 어니 엘스 등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우승했던 선수들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져 있다. 더 CJ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은 스포츠를 넘어 한국 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