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진표 / 사진=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
가수 김진표가 외조부의 뜻을 이어 창작자 지원과 ‘쓰기’ 문화 확산에 나선다.
재단법인 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은 지난 13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출범 기념식을 열고 공식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재단은 한국빠이롯드만년필을 설립한 고(故) 고홍명 회장과 함은숙 사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공익 문화재단이다.
재단 이사장을 맡은 김진표는 외조부 고홍명 회장이 남긴 오래된 일기를 정리하던 중 기록의 의미를 다시 깨달았다고 밝혔다. 특히 아흔의 나이에 남긴 마지막 일기 속 흐트러진 글씨에서 오히려 삶의 흔적과 감정이 더 진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 경험은 재단의 첫 프로젝트로도 이어졌다. 재단은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글씨는 없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고함 악필 대회’와 전시 <악필, 그 울림.>을 선보인다. 완벽한 필체보다 손글씨에 담긴 각자의 삶과 감정을 조명하겠다는 취지다.
약 2주간 진행된 악필 대회에는 총 7307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작사가 김이나와 캘리그래피 작가 공병각이 심사를 맡아 총 26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수상작은 서울 종로구 스튜디오 고함에서 약 두 달간 무료로 전시된다.
김진표는 “‘쓰는 것을 지지하는 재단’으로서 창작자 지원과 기록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