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가 17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 3회 솔로 홈런(16호)을 터뜨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산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6·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런포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무라카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 화이트삭스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무라카미는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제임슨 타이욘에게 솔로 홈런을 빼앗았다. 시즌 16호 홈런. 이어 팀이 5-0으로 앞선 5회에는 시즌 17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무라카미는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16홈런)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AL)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지난해 12월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3400만달러(510억원)에 계약한 무라카미는 MLB 데뷔 후 45경기 동안 타율 0.236 17홈런 3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무라카미. AFP=연합뉴스 MLB 기록 전문가인 사라 랭스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MLB 데뷔 45경기에서 최다 홈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뉴욕 양키스 소속이던 게리 산체스(현 밀워키 브루어스)가 2015~16년에 걸쳐 45경기에서 가장 많은 19홈런을 기록했고, 이어 필라델피아 필리스 리스 호스킨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가 18홈런으로 뒤를 잇는다. 무라카미는 이날 멀티 홈런으로 2017년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현 뉴욕 양키스)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3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무라카미는 2018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해 작년까지 통산 타율 0.270 246홈런 64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0을 기록했다. 2년(2021~22년) 연속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의 무라카미는 2022년 타율 0.318, 56홈런, 134타점으로 리그 타격 3관왕에 올랐다.
미국으로 건너간 무라카미는 MLB닷컴이 실시한 신인왕 모의 투표에서 AL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