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 보컬리스트 김경호의 정신적 지주이자, 그의 음악 인생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17일 가요계에 따르면 김경호의 부친 김정빈 씨는 이날 오전 별세했다. 향년 86세. 빈소는 광주 서구의 VIP장례타운 VVIP 1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8시 30분 엄수된다. 장지는 전남 화순 가족 묘역이다.
평소 김경호는 부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현재 슬픔 속에 빈소를 지키고 있는 그는 지난 2003년 발표한 7집 타이틀곡 제목을 ‘아버지’로 정했을 정도로, 아버지를 향한 깊은 존경과 애틋한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해왔다.
김경호의 한 측근은 “부친께서 KBS 아나운서 출신이었다”며 “주변에서는 김경호가 아버지의 끼와 재능을 물려받았다고 이야기하곤 했다. 실제로도 김경호의 가수 활동에 많은 영향을 주신 분”이라고 전했다. 가수 김경호 / 사진=IS포토 데뷔 전 1989년 KBS 청소년 창작가요제와 1991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각각 동상을 수상하며 일찍이 남다른 재능을 인정받았던 김경호는 록의 불모지였던 국내 가요계에서 록 음악의 대중화를 이끈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1994년 데뷔 후에는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금지된 사랑’, ‘비정’, ‘아름답게 사랑하는 날까지’ 등 발표하는 곡마다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90년대 후반 가요계에 록 발라드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폭발적인 샤우팅과 압도적인 무대 매너로 평단과 대중을 동시에 사로잡은 그는 대한민국 영상음반대상 본상, SBS 가요대전 10대 가수상 등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국민 로커로 자리매김했다.
지금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대한민국 대표 록 보컬리스트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경호는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 다시 한번 존재감을 입증할 예정이다.
김경호의 ‘발라드를 위한 時’는 6월 6일 서울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 공연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전국 각 도시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