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혈전 승리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불펜 투수들 사이 엇박자가 커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혈전 승리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불펜 투수들 사이 엇박자가 커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9-10으로 패했다. 7-9 2점 밀린 채 맞이한 9회 초 공격에서 나승엽이 극적인 투런홈런을 치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 11회 말 등판한 현도훈이 흔들리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롯데는 전날(15일) 열린 1차전에서는 역전, 재역전이 반복하는 양상 속에 6-5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좋은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 타선은 5월 초 불법 오락실 출입 관련 징계를 받았던 나승엽·고승민이 복귀하며 가라앉았던 5월에 비해 뜨거워졌다. 하지만 최근 3경기(1승 2패) 양상을 보면 불펜 투수들의 경기 기복이 여전하다.
4-5로 패한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최이준과 정철원이 각각 1점씩 내주며 박빙 승부에서 리드를 빼앗겼다. 15일 두산 3연전 1차전 6회 말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발판을 만든 대졸 신인 박정민은 이튿날(16일) 2차전 7회 투구에서는 다즈 카메론에게 볼넷을 내주고 양의지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구승민도 1군 복귀 4번째 등판 만에 첫 실점을 이 경기 8회 내줬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4월 마지막 주중(28~30일) 키움 히어로즈 3연전 1차전에서 올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리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지만, 이후 다시 자리를 되찾지 못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임시 클로저'였던 최준용이 더 좋은 컨디션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최준용은 15일 1차전에서 '5아웃 세이브'를 해냈다. 하지만 이런 운영을 통해 현재 김태형 감독이 7·8회 투수 기용에 얼마나 고민이 큰지 가늠할 수 있다.
그나마 선발진이 4월 내내 안정감을 보여주며 더 많은 패전을 막을 수 있었다. 최근 3경기 등판한 나균안과 김진욱은 5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박세웅은 16일 두산 2차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고전했다. 타선의 공격력이 향상된 점은 고무적이지만, 불펜진은 개막 뒤 내내 기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