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 주말 3연전 3차전을 치른다. 앞선 1·2차전 전적은 1승 1패다. 두산은 전날(16일) 2차전에서 9-7로 앞선 9회 초 이영하가 나승엽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연장 승부를 허용했지만, 연장 11회 말 강승호가 1사 만루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치며 승리했다. 10회와 11회 실점 없이 2이닝을 막아낸 양재훈은 승리 투수가 됐다.
3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원형 감독은 "양재훈은 전날(15일) 등판으로 투구 수가 누적돼 휴식을 줄 생각이었는데, 중요한 경기여서 투입했다. (7회 1사 뒤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을 막은) 김정우와 함께 너무 좋은 역할을 해줬다"라고 했다.
2025 신인 드래프트 7라운더 양재훈은 지난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1군 경험을 쌓았고, 올 시즌은 이미 21경기에 등판해 1승 2홀드를 기록했다. 2003년생 아직 젊은 투수지만 배포 있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김원형 감독은 "김정우나 앙재훈처럼 이제 막 시작하는 투수들은 당장 뭔가 얻으려고 생각하지 말고, 그저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던지는 게 좋다. 그렇게 경험이 쌓이면 마운드에서 냉정해질 수 있고, 발전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앙재훈은 15일 롯데 3연전 1차전에서는 1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1점을 내준 바 있다. 하지만 다음 등판에서 의식하지 않고 담대하게 투구했다. 김원형 감독도 이 점에 감탄했다.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부상으로 이탈해 불펜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 양재훈은 두산 마운드의 단비 같은 존재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