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사우샘프턴의 플레이오프 퇴출 처분에 대한 항소가 최종 기각됐다. 사진=BBC SNS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사우샘프턴이 플레이오프(PO) 결승전서 퇴출당한 것에 대해 제기한 항소가 기각됐다.
영국 매체 BBC는 21일(한국시간) “사우샘프턴이 스파이 행위로 인해 챔피언십 PO 결승전서 퇴출당한 것에 대해 제기한 항소가 기각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따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이 달린 PO 결승전은 헐 시티와 미들즈브러의 대결로 치러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EFL 징계위원회는 사우샘프턴을 PO서 퇴출하고, PO 준결승서 패한 미들즈브러의 결승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사우샘프턴이 PO서 퇴출당한 건 EFL 규정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EFL에 따르면 사우샘프턴은 타 구단의 훈련을 무단으로 촬영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 미들즈브러와의 PO 준결승을 앞두고는 구단의 전력 분석 인턴이 휴대전화로 비공개 훈련을 촬영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사우샘프턴은 EFL의 징계 결정에 항소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BBC는 “규정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사우샘프턴에 내린 제재는 유지된다”며 “차기 시즌 챔피언십 승점 4점 삭감 및 모든 혐의에 대한 견책 조치도 유효하다. 이번 결정은 최종적이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권리는 없다”고도 전했다.
같은 날 사우샘프턴은 성명서를 통해 “극도로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사안의 심각성과 그에 따른 조사를 전적으로 인정하지만, 당초 내려진 스포츠적 징계가 과도하다고 믿어왔다. 구단은 겸손함과 책임감, 그리고 상황을 바로잡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대응할 거”라고 전했다.
앞서 필 파슨스 사우샘프턴 최고경영자(CEO)는 “위반 행위에 비해 전혀 비례하지 않는 징계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 2019년 스파이 행위를 벌인 리즈 유나이티드가 벌금 20만 파운드(약 4억원) 징계를 받았던 사례를 증거로 내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BBC는 “7년 전에는 경기 전 72시간 이내 상대 팀의 훈련을 관람하는 걸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규정이 존재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해당 규정은 리즈의 부정 행위로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BBC에 따르면 사우샘프턴은 PO 결승 승리 시 받을 수 있는 최소 1억 1000만 파운드(약 2220억원)의 EPL 중계권 수익을 놓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