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사진=milb 캡처 친정팀 LG 트윈스의 계약 제안을 정중히 고사한 고우석이 트리플A 복귀 후 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빅리그 데뷔를 향한 무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즈 소속의 고우석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 피프스서드필드에서 펼쳐진 인디애니폴리스 인디언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고우석은 2-2로 맞선 연장 8회 초 무사 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첫 타자 로니 시몬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후속 에스멀린 발데스는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타일러 캘리한에게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톨레도가 8회 말 공격에서 결승점을 뽑아 고우석은 승리 투수가 됐다.
고우석은 총 16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1.2㎞/h(94마일)가 나왔다. 이날 탈삼진 2개를 추가, 트리플A 복귀 후 총 8이닝 동안 삼진을 9개로 늘렸다.
고우석은 트리플A 복귀 후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3.24에서 2.89로 낮췄다. 3월 30일 시즌 첫 등판에서 ⅓이닝 동안 4실점(3자책·평균자책점 81.00) 부진을 제외하면 이후 트리플A 5경기는 모두 무실점했다. 고우석. 사진=연합뉴스 2023년 LG의 통합 우승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무대로 건너간 고우석은 트레이드와 방출의 아픔 겪었지만 세 시즌째 빅리그 승격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투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 고우석은 4월 초 트리플A 2경기에서 부진 끝에 더블A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 사이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마무리 투수를 잃은 LG가 고우석에게 영입을 제안했다. 차명석 LG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고우석을 만나기도 했다. 다만 고우석은 "아직 미국 야구에 대한 아쉬움이 짙어 더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LG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미국 잔류를 결심한 후에도 연일 호투를 펼치며 빅리그 데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