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시절 스티븐 제라드의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리버풀의 심장이자 ‘영원한 캡틴’ 스티븐 제라드가 마침내 한국 팬들 앞에 선다. 수많은 축구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그의 서울행이 공식 확정됐다.
스포츠 마케팅 기업 올리브크리에이티브는 오는 6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챔피언스 임팩트 인 서울’을 앞두고 공식 SNS를 통해 제라드의 인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제라드는 직접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서울 방문 소식을 공식화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레전드 한 명의 추가 합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제라드는 리버풀이라는 구단 자체를 상징하는 존재다. 선수 시절 대부분을 리버풀에서 보낸 그는 강렬한 리더십과 투지, 결정적인 순간마다 터뜨린 해결 능력으로 세계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05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보여준 투혼은 지금도 축구 역사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당시 리버풀은 AC밀란에 전반에만 세 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제라드가 추격골을 터뜨렸고, 분위기를 바꾼 리버풀은 기적 같은 동점을 만든 끝에 승부차기 승리를 완성했다. 훗날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불리게 된 경기다.
이번 서울 경기에는 당시 기적의 주역들도 대거 함께한다. 제라드를 비롯해 예지 두덱, 욘 아르네 리세, 루이스 가르시아, 사미 히피아, 블라디미르 스미체르 등이 다시 붉은 유니폼을 입고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를 누빈다. 특히 스미체르는 당시 결승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고, 승부차기까지 성공시키며 리버풀 우승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인물이다.
여기에 디르크 카윗, 로비 킨, 아담 랄라나, 마르틴 슈크르텔, 라이언 바벨 등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도 합류한다. 리버풀 팬들에게는 단순한 친선 경기가 아니라 추억과 감동을 다시 마주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상대 팀도 화려하다. 바르셀로나 레전드 팀에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카를레스 푸욜, 히바우두,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세계 축구사를 빛낸 이름들이 대거 포함됐다.
무엇보다 팬들의 시선을 가장 강하게 끄는 이름은 역시 제라드다. 현역 시절 수많은 명승부를 만들어냈던 그는 여전히 전 세계 리버풀 팬들에게 ‘캡틴’으로 불린다. 세월이 흘렀지만, 그의 존재감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이 경기는 NOL(야놀자)에서 티켓을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