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경마의 절정은 5월이다. 10년 전 5월의 렛츠런파크 서울은 유난히 뜨겁게 달아올랐다.
파워블레이드와 김용근 기수. 사진=한국마사회 파워블레이드, 삼관의 두 번째 관문을 넘다 '파워블레이드'는 트리플크라운 시리즈의 첫 관문인 4월의 KRA컵 마일을 제패했다. 씨수마 '메니피'의 자마로 주목받은 파워블레이드는 KRA컵 마일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폭발적인 뒷심으로 선두를 제치고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 달 뒤인 5월 15일, 대망의 2관문 제19회 코리안더비에서는 2위마 '제타바이트'를 3마신 차로 따돌리며 결승선을 통과했고, 1분 52초 1의 더비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로부터 두 달 뒤인 2016년 7월, 파워블레이드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마저 우승하며 9년 만의 삼관마이자 첫 통합 삼관마로 등극하게 된다.
박태종 기수가 통산 2000승을 달성한 직후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경마대통령' 박태종, 2000승 고지에 서다 2016년 5월 21일 렛츠런파크 서울, 그날의 경주로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게이트가 열리고,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박태종 기수가 경주마 '강호천년'과 함께 결승선을 끊었다. 그러나 그 1승의 무게는 달랐다. 한국 경마 최초의 통산 2000승이었다. 결승선을 가른 그 순간, 경마장 전체가 들썩였다. 경주 결과가 확정되자 관람대 전면에 대기되어 있던 노란색 오픈카에 박태종 기수가 탑승했다.
이날 박태종 기수는 "팬 여러분들께서 끊임없이 응원을 보내주셔서 200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며 "기수로서 저의 목표는 2000승을 달성하는 게 아니라 힘이 있는 한 끊임없이 경주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2000승 뒤에도 경주로를 떠나지 않은 박태종 기수는 2025년 12월 정년으로 은퇴할 때까지 통산 출전 1만 6016회, 2249승을 따냈다.
미소왕자와 문세영 기수. 사진=한국마사회 경마 황태자 문세영의 YTN배 YTN배는 2000년 광복절을 기념해 출발한 특별경주로, 장거리 우수마를 가리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이다. 2016년 5월 29일 펼쳐진 제16회 YTN배의 화제는 '미소왕자', '광복칠십' 등 슈퍼 루키 3세마들이었다.
'경마 황태자' 문세영 기수와 호흡을 맞춘 미소왕자는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며 결승선까지 단독 선두를 지켰다.
당시 문세영 기수는 서울경마 다승 상위권을 달리며 전성기를 구가했고, 2016년 5월 YTN배 우승도 그중 하나였다. 문 기수는 이달 코리안더비를 끝으로 기수 생활을 마쳤다. 오는 7월부터 조교사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