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어, 흥민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 한국 손흥민이 후반전 교체되며 홍명보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2026.5.31 hama@yna.co.kr/2026-05-31 11:30:23/ 연합뉴스 홍명보호 ‘해결사’ 손흥민(34·LAFC)이 돌아왔다. 그는 득점력이 떨어졌단 세간의 걱정을 보란 듯이 씻어내고 월드컵에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2024년 9월 홍명보호 출항 이래 5점 차 이상 대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장’ 손흥민이 골 맛을 봤다는 게 최대 호재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1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우려를 키웠다. 그는 소속팀에서 출전한 공식전 21경기에서 2골에 그쳤고, 이마저도 한 골은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조급함은 없었다. 손흥민은 “월드컵을 위해 골을 아껴놨나 보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손흥민은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최종 모의고사 1차전에서 증명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그는 전반 40분 김문환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차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고, 불과 3분 뒤에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홍명보호는 이전까지 다소 답답한 흐름을 보였는데, 후반전부터는 경기가 술술 풀렸다.
손흥민의 첫 골 세리머니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 한국 손흥민이 첫 골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5.31 hama@yna.co.kr/2026-05-31 11:17:02/ 연합뉴스 또 다른 ‘해결사’ 조규성(28·미트윌란)이 두 골을 낚아챈 것도 낭보다. 후반 16분 투입된 조규성은 피치를 밟은 지 5분 만에 이동경의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그는 후반 32분에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설영우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뜨거운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깜짝 발탁’의 주인공 이기혁(26·강원FC)은 스리백의 왼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A매치 두 번째 출전이었던 이기혁은 매끄러운 패스와 과감한 전진 능력을 가감 없이 뽐냈다. 적절하게 상대 역습을 차단하는 판단력도 일품이었다는 평가다.
지난 18일부터 해발 1460m의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고지대 적응에 나선 태극전사들의 몸은 대체로 가벼워 보였다. 특히 선발대인 K리거와 몇몇 유럽파, 이미 고지대를 경험한 손흥민 등은 평소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볼 궤적이 평지와는 다른 고지대에서도 패스, 크로스에 대한 선수들의 반응은 별다르지 않았다. 그만큼 적응이 잘된 모습이었다.
홍명보호는 오는 6월 4일 같은 곳에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 뒤 5일 ‘결전지’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