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류’ 빅터 웸반야마(22·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커리어 첫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에 진출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샌안토니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5~26 NBA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4승제) 7차전서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111-103으로 제압했다. 적지에서 시리즈 4승(3패)째를 신고한 샌안토니오는 지난 2014년 이후 12년 만에 NBA 파이널로 향해 뉴욕 닉스와 맞붙게 됐다. 샌안토니오와 뉴욕이 NBA 파이널에서 맞붙는 건 지난 1998~99시즌 이후 처음이다. 이후 샌안토니오는 4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반면, 당시 1승 4패로 밀린 뉴욕은 27년 만에 파이널 진출에 성공한 게 차이점이다. 샌안토니오와 뉴욕의 시리즈 1차전은 오는 6월 4일 열린다.
시리즈 내내 승과 패를 주고받은 두 팀은 마지막 7차전 끝에 희비가 엇갈렸다. 샌안토니오가 달아나면, 오클라호마가 추격하는 흐름이 반복됐다. 샌안토니오가 전반을 56-53으로 앞선 채 마쳤다.
전열을 정비한 3쿼터에도 팽팽했다. 홈팀이 ‘에이스’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의 12점을 앞세워 맹추격했다. 이때 샌안토니오는 줄리안 챔패그니의 3점슛 3개 포함 11점으로 응수했다. 웸반야마의 골밑 사수도 눈부셨다.
마지막 4쿼터에서 다시 웸반야마의 존재감이 빛났다. 그는 시작과 함께 자유투 3개를 몰아쳤고, 스탭백 3점슛까지 꽂으며 9점 리드를 안겼다.
오클라호마는 길저스-알렉산더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는데, 샌안토니오 딜런 하퍼가 그 앞에서 스탭백 3점슛을 꽂으며 응수했다.
6점 밀린 오클라호마가 2분여를 남겨두고 수비에 성공했지만, 길저스-알렉산더의 외곽슛은 림을 외면했다. 샌안토니오는 스테폰 캐슬의 풋백 레이업으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종료 4초를 남겨두고는 데빈 바셀이 러닝 덩크를 꽂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샌안토니오 웸반야마는 최종 41분 54초를 뛰며 3점슛 3개 포함 2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3년 차에 첫 파이널 진출을 이끌었다. 그는 경기 뒤 눈물을 쏟으며 “이 기분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이 강렬하다”며 “내 인생이 걸린 것처럼 이기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챔패그니(20점) 캐슬(16점 6어시스트)의 지원도 돋보였다.
오클라호마 길저스-알렉산더는 35점 9어시스트를 몰아쳤으나, 팀이 웸반야마 방면 골밑 수비에 실패하며 고개를 함께 떨궜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