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아시아쿼터 선수로 영입된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5·KIA 타이거즈)의 '타이거즈 데뷔전'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3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1이닝을 한 번 던지게 하고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게 하려고 했는데 지금 로테이션에 바로 넣으려고 한다. 목요일(6월 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던지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영입이 발표된 시라카와는 아시아쿼터 내야수였던 호주 출신 제리드 데일의 대체 자원이다. 2024시즌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하기도 한 시라카와는 'KBO리그 유경험자'로 아시아쿼터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2024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한동안 재활 치료에 전념했으나 올 시즌 복귀해 일본 독립리그에서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했다. 25이닝 동안 삼진 34개를 잡아낼 정도로 투구 내용이 안정적이었다.
28일 KIA와의 부상 대체 아시아쿼터 계약이 발표된 시라카와. KIA 제공
시라카와는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최초의 일본 국적 선수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다만 그의 보직은 영입 당시부터 특정되지 않았다. KIA는 계약 발표 당시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활용도가 높다"며 "팀 마운드 운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내부 논의 끝에 첫 보직은 '선발'로 확정됐다. 부진 탓에 지난 3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의리의 빈자리를 채울 전망. 선발 로테이션 순서상 이의리의 다음 등판이었던 6월 4일 롯데전 출격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범호 감독은 "일본에서 100구를 4~5번 정도 소화했다더라. 투구 수는 상관없을 거 같다"며 "화요일에 한 번 더 가볍게 (훈련하고) 들어갈 거 같다. 100구까지 가지 않더라도 80구 이상은 충분히 던질 수 있어서 거기에 맞춰서 80구에서 100구 정도 생각하고 던지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