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진수. 구단 제공LG 김진수가 지난 23일 잠실 키움전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구단 제공 LG 트윈스 새로운 필승조로 떠오른 김진수(28)가 위기 상황에서 또 진가를 발휘했다.
김진수는 지난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팀이 3-1로 앞선 6회 초 1사 1, 3루에서 선발 투수 송승기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그가 마주한 첫 타자는 리그 MVP(최우수선수) 출신의 홈런 선두 김도영이었다.
김진수는 초구 직구(143㎞/h)를 던진 뒤 2구째 슬라이더로 김도영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중심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등록명 아데를린)-나성범-김호령을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임무를 완수했다. 그가 이날 아웃카운트 5개를 올리는 동안 던진 공은 고작 10개였다. 김진수가 4월 25일 두산전에서 수비를 마치고 동료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쫓기는 상황에서 김진수와 김윤식이 위기를 잘 막아주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줬다"고 칭찬했다.
군산상고-중앙대 출신의 입단 6년 차(2021 LG 2차 2라운드 17순위) 오른손 투수인 김진수의 올 시즌 출발은 추격조였다. 지난달 25일 두산전 3-6으로 뒤진 7회 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자 LG가 9회 4점을 뽑아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김진수는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달 30일에도 3-5로 역전 당한 7회 등판해 2이닝을 막았고, LG의 역전승으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특히 LG의 KBO리그 최초 3연속 연장 끝내기 패배라는 불명예 기록을 끊어 내는 값진 호투였다. 김진수가 4월 30일 수원 KT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벤치의 믿음을 쌓은 김진수는 최근 필승조로 우뚝 섰다. 위기 상황에서 호출받고 마운드에 올라 불을 끈다. 올 시즌 성적은 16경기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08이다. 팀 내 20이닝 이상 던진 불펜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데뷔 첫 승, 첫 홀드, 첫 세이브를 모두 올 시즌에 기록했다. 시즌 피안타율은 0.218인데, 득점권에서 피안타율은 고작 0.103이다.
염경엽 감독은 2024년 김진수를 필승조로 키우려고 했다. 그러나 김진수가 8경기 평균자책점 6.75에 그치면서 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김진수는 지난해 9월 확대 엔트리 시행 후 1군 4경기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그런데도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포함됐다. 정작 KS 경기에 나서진 못했지만, 김진수는 당시 분위기를 경험하며 한 단계 성장했다. 김진수가 5월 30일 잠실 KIA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김진수는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2㎞에 머무른다. 대신 슬라이더와 포크, 커브 등 변화구의 구종 가치다 뛰어나다.
염경엽 감독은 김진수의 싸움닭 기질을 좋아한다. 마운드에서 전혀 주눅이 들지 않고 당당하게 공을 던지는 모습을 높이 사고 있다. 9이닝당 볼넷은 2.08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