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 ‘에이스’ 이현중(26·나가사키 벨카·2m2㎝)의 도전은 시즌이 끝나고도 멈추지 않는다.
이현중은 8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대비 강화 훈련에 합류했다. 지난달 26일 소속팀의 창단 첫 챔피언십(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끌고, 봄 농구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지 13일 만이다.
대표팀 입장에서 이현중의 합류는 반갑다. 앞선 조별리그 B조 중국과의 1·2차전서 모두 이기고도,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부임한 3·4차전에선 일본과 대만에 발목을 잡혔다. 안정적으로 다음 단계로 통과하기 위해선 오는 5·6차전서 이현중의 활약이 절실한데, 그가 부상 없이 빠르게 대표팀에 합류한 건 호재다.
공교롭게도 이현중은 커리어에서 중요한 기로와 마주했다. 다음 달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 유니폼을 입고 서머리그에 참가하는 것이 확정되면서다. 앞선 두 번의 서머리그 도전에선 출전 기회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낙방했는데, 이번에는 명문 샌안토니오서 세 번째 도전을 이어간다.
연이은 일정에 힘들 법도 하지만, 최근 이현중은 “농구 선수를 한다는 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우승 뒤 쉬는 기간에 오히려 몸이 무거웠다”면서 “이렇게 바쁘게 사는 게 더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샌안토니오에서 단장님이 먼저 연락을 줬다. 특히 나를 ‘테스트해 보고 싶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다부진 각오를 덧붙였다.
변수는 대표팀과 서머리그 일정이 부분 겹친다는 점이다. 이현중이 참가하는 라스베이거스 서머리그는 미국 시간으로 7월 9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대표팀은 7월 3일과 6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대만, 일본과 맞붙는다. 선수 입장에선 현지 적응 등을 위해 하루빨리 현지로 떠나는 게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이현중은 향후 일정에 대해 “에이전트, 협회 등과 상의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매니지먼트사 에픽스포츠의 관계자도 “지금 당장 결정된 부분은 없다. 샌안토니오 측과도 합류 시점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협회 관계자 “대표팀, 선수 입장에서도 이 문제를 길게 끌고 갈 이유가 없다.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예선 합류 여부에 대해선 빠르게 결론 나올 거”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