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야구 국가대표팀 선발 투수 김진욱. 사진=롯데 자이언츠 승선은 당연했다. 이제 대표팀의 에이스로 기대받는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 선발 투수 김진욱(24) 얘기다.
김진욱은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선발 투수 부문 한 자리를 차지했다.
최근 국가대표 출신 해설위원 윤석민은 김진욱을 결승전에 등판할 후보로 꼽았다. 그만큼 올 시즌 폼이 좋다. 등판한 12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에 이어 국내 투수 중 두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김진욱은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였다. 이미 고교(강릉고) 2학년 때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할 만큼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프로 데뷔 첫 3시즌 모두 6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2024시즌 대체 선수로 한 자리를 꿰차 선발 투수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부상을 완치하지 못하고 나선 2025시즌 초반 부진하며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올 시즌 비로소 잠재력을 드러냈다. 지난겨울 자비로 일본 소재 야구 아카데미를 찾아 투구 매커니즘에 변화를 줬다. 상체가 아닌 하체를 활용한 투구를 익혔다. 스프링캠프에서 김상진 코치 지도 아래 이를 다듬었고, 2년 전부터 연마했던 체인지업까지 경쟁력이 생기며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의 구위와 제구력 모두 업그레이드 됐다.
김진욱은 2024년 겨울 원래 상무 야구단에 입대할 예정이었지만,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기 위해 다시 소속팀에 복귀했다. 기량을 끌어 올려 AG에 출전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인고의 시간을 버텨내며 새로운 기회를 열었다. 김진욱은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성인 대표팀에 승선했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최준용도 이번 AG 대표팀에 선발됐다. 지난 시즌(2025)까지 셋업맨이었던 최준용은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올라섰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내가 본 3시즌 중 가장 뛰어난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했다.
최준용은 등판한 25경기에서 3승 3패 9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간결한 투구 동작으로 150㎞/h 중반까지 찍히는 강속구를 뿌린다. 박영현과 함께 대표팀의 '지키는 야구' 실현을 이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