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황금 왼발' 이강인, 체코전 승부 가른다...결정적 골 향한 결정적 한 방 준비
이건 기자
등록2026.06.12 06:00
‘저기 우승까지?’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과 손흥민이 몸을 풀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6.2 hama@yna.co.kr/2026.06.02 07:52:33/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마지막까지 즐겁게 훈련
한국 축구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승 열쇠는 결국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왼발에 달려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첫 경기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와 함께 32강 진출을 다투는 체코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조별리그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사실상의 분수령이다.
함께 걷는 홍명보 감독과 이강인_(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이강인과 걷고 있다. 2026.6.9 jjaeck9@yna.co.kr
체코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5위, 체코가 39위지만 체코는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아일랜드와 덴마크를 연이어 승부차기 끝에 꺾으며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평균 신장 185.7㎝의 장신 군단답게 강한 피지컬과 제공권을 앞세운다.
하지만 약점도 분명하다. 장신 수비수들이 즐비한 만큼 뒷공간 대처 능력과 민첩성에서는 한계를 드러낸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박지성도 체코 수비진의 약점을 뒷공간으로 지목했다. 그는 JTBC '빼박 월클쇼'를 통해 "체코 센터백들은 민첩성이 떨어지고 뒷공간에 취약하다"며 "손흥민과 황희찬 같은 스피드 있는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손흥민과 황희찬의 침투를 살려줄 선수는 누구일까. 답은 이강인이다.
이번 대표팀에서 이강인은 단순한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니다. 홍명보호의 공격 전개를 책임지는 실질적인 플레이메이커다. 중앙과 측면을 자유롭게 오가며 직접 볼을 운반하고, 상대 수비가 정렬되기 전에 결정적인 패스를 공급하는 능력은 대표팀 내 최고 수준이다.
특히 체코전에서는 이강인의 왼발 패스가 더욱 중요해진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순간, 이강인이 정확한 타이밍으로 공간을 찌르는 패스를 연결하는 장면이 한국 공격의 핵심 패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상대 수비가 침투를 의식해 물러서면 이번에는 이강인의 전매특허인 왼발 중거리 슈팅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의 3-4-2-1 전형에서도 이강인의 입지는 확고하다.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오현규 등 공격진과 호흡을 맞추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다만 변수는 있다. 이강인은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대표팀에 비교적 늦게 합류했다. 월드컵 직전 평가전 두 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이동경과의 경쟁도 남아 있다.
그럼에도 큰 경기일수록 이강인의 존재감은 더욱 빛난다.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창의성, 경기 흐름을 바꾸는 한 번의 패스, 그리고 승부를 결정할 수 있는 왼발. 체코전에서 한국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선 결국 이강인의 발끝이 살아나야 한다. 선취골 넣고 손흥민과 기뻐하는 이강인_(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후반전 선취골을 넣은 이강인이 손흥민, 주민규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4.6.11 yatoya@yna.co.kr